인간관계의 시작과 유지, 구맹주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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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의 시작과 유지, 구맹주산①
  • 한북신문
  • 승인 2019.07.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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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산부인과 박혜성 원장

 

 

어떤 기업이나 가게, 병원이 잘 되기도 하고, 잘 안 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인간관계가 좋고 어떤 사람은 인기가 없고, 연애를 잘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혼술이나 혼밥을 하는 사람도 있다. 왜 그럴까?

잘 되는 가게는 다 같이 2가지 특성이 있다. 첫째, 식앙이라면 일단 음식이 맛있고 병원이라면 일단 치료를 잘 하는 것이다. 즉 본업에 충실해야 잘 된다. 이것은 기본중에 기본이다.

둘째, 사람의 태도나 마인드, 접근성이다. 사람이 친절하고 따뜻한고 배려를 하면 그 가게는 잘 되고 그렇지 않으면 그 가게는 망해서 사라진다. 가게든 인간관계든 이 두 가지 법칙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에 내 가게가 잘 되지 않는다면, 내가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다면 원인을 다른데서 찾지 말고 나의 내부에서 이 두 가지를 반드시 점검하는 것이다. 그리고 방법을 찾는 것이다.

중국 ‘고사성어’ 에 구맹주산(拘猛酒酸)이라는 말이 있다.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식초처럼 시어진다.’ 라는 말이다. 한 나라에 간신배가 있으면 어진 신하가 모이지 않고, 군주가 위협을 당하며 어질고 정치를 잘 하는 선비가 기용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한비자(韓非子)는 한 가지 비유를 들어 설명하였다.

송(宋)나라 사람 중에 술을 만드는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 있었다. 그가 만든 술을 먹은 사람은 모두 맛있다고 칭찬을 했다. 모든 마을어른들이 이 술을 만들어서 팔아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해서 슬을 만들어서 팔기로 했다. 그는 손님들에게도 공손히 대접했으며 양을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팔았다. 그런데 막상 가게를 열고 보니 다른 집보다 술이 잘 팔리지 않아서 술이 시어서 버리게 생겼다. 그 이유를 몰라서 걱정하던 그는 마을 어른에게 물어 보기로 했다. 마을 어른 양천을 찾아갔더니 그가 질문을 했다.

“자네 집 개가 사나운가?”

“그걸 어떻게 아셨습니까? 그런데 개가 사납다고 술이 안팔린다니 무슨 이유에서 입니까?”

“주로 술심부름을 어린아이들이 하지않나! 어느 날 어린 자식을 시켜 호리병에 술을 받아 오라고 했는데 자네 개가 덤벼들어 그 아이를 물었다네. 어린 아이들은 자네 집에서 술을 사오라고 얘기를 들었지만 자네 개가 사나워서 자네 집에서 술을 사지 않고, 다른 집에서 술을 사는 것이라네. 술이 맛이 있어도 술을 마시는 사람과 술을 사러 가는 사람이 다르지 않은가? 그래서 술이 안 팔리고 만들어 놓은 술의 맛은 점점 시큼해지는 거라네! 구맹주산이지!”

그는 술이 팔리지 않은 원이능ㄹ 마을 어른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 원인을 제거하였다. 그리고 나서 술이 잘 팔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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