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국제테니스장 신축보다 경전철 연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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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국제테니스장 신축보다 경전철 연장을
  • 김기만
  • 승인 2020.02.11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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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김기만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지난 1월29일 호주 멜버른시청을 방문해 국제협력위원장과 멜버른시와의 스포츠교류 협력 추진을 위한 의견을 교환한 후 “세계 최고 수준의 스포츠 시설뿐만 아니라 서비스산업이 발달된 멜버른시의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현재 추진 중인 의정부 국제테니스장 조성사업의 기본계획을 보다 내실 있게 수립하고 지속가능한 체육시설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귀국 후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월22일 지난 20여 년간 폐기물로 뒤덮여 있던 신곡동 2번지 일원에 국제대회 유치가 가능한 의정부 국제테니스장 조성을 위한 ‘의정부시 체육시설 조성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의정부 국제테니스장은 부지면적 6만657㎡에 테니스경기 뿐만 아니라 콘서트 등 공연시설로 복합적으로 활용가능한 관중석 3000석 규모의 메인코트 1면, 쇼코트 2면, 실내코트 3면, 실외 서브코트 12면 등 테니스장 18면 조성을 검토 중이다. 이에 반해 의정부시에는 테니스와 경기방식이 비슷한 정구전용구장은 단 한곳도 없다. 동호인 숫자를 떠나서 형평성의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테니스를 좋아하는 시장의 의지와 노력에 힘입어 의정부시는 현재 총 10면의 실내테니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의정부시 청사 내에 수십억 원을 들여 건립 중인 다목적체육관에 3면을 추가로 신설 중이다.

“의정부에 테니스장이 많다고 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동호인과 서울, 남양주 등 인근 도시에서 찾아오는 동호인들 숫자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합니다. 선택과 집중으로 테니스장을 더 확충하여 전략적으로 각종 대회를 의정부에서 개최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의정부시 체육과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의정부시는 국제테니스장 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한테니스협회, 경기도 및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하여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 이행에 박차를 가해 국제테니스장 조성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복안이다.

수백억 원을 들여서 국제테니스장을 조성하여 의정부시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향후 발생하는 막대한 유지관리 비용은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또한 이보다 더 시급한 현안은 민락2지구의 심각한 주차난 해결과 부족한 대중교통 수단을 해소하기 위한 경전철을 민락2지구까지 연장하는 정책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민락2지구, 의정부신시가지 등 지역 내 식당과 소상공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장사가 안 되도 너무 안 된다.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비명을 지르는데 그들의 절규가 들리지 않는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때문에 각종 행사와 모임이 취소되면서 그들은 패닉 상태다. 정책 수립과 예산집행의 우선순위를 바꾸어야 할 중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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