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밖 청소년에 매달 5만원 ‘용돈 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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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밖 청소년에 매달 5만원 ‘용돈 장학금’
  • 김기만
  • 승인 2020.02.10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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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지역 나눔실천문화 확산… 기업·단체 참여 잇따라


<68사수회 회원들이 의정부시단기청소년쉼터 변경애 소장(왼쪽 세번째)에게 68용돈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선사하고 있는 ‘68용돈 장학금’이 지역사회의 ‘해피바이러스’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사랑 나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68사수회(반장 나승은 대산엘리베이터 대표)는 지난 1월30일 오후 4시30분 의정부시 녹양동 의정부고등학교 후문 근처 의정부시단기청소년(여자)쉼터(소장 변경애)에서 ‘희망의 나래·68용돈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지급하기로 했다.

2018년초 1968년생 17명이 지역사회 발전에 일조하고자 결성한 68사수회는 지난 2019년부터 비록 작은 돈이지만 단기(여자)쉼터에 있는 청소년 3명에게 매달 5만원씩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개별 통장으로 입금해 주고 있다.

특히 68사수회가 시작한 ‘용돈 장학회’는 지난해 의정부시단기(남자)쉼터에도 신우신협(이사장 김명철) 3명, 신한대학교 평생교육원 총동문회(회장 이용걸)에서 3명 등 6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대산엘리베이터(대표 나승은)에서 3명 그리고 두성시스템(대표 유은미) 양주산림조합(조합장 이태문)이 각각 1명씩 여자(단기)쉼터 총 5명을 추가로 후원하기로 약속했다.

변경애 의정부시단기청소년(여자)쉼터 소장은 “2019년 용돈장학회에서 용돈을 받고 나서 일상에서 누리는 감사가 풍성해지고 삶에 조금씩 변화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명의로 된 통장과 카드에 입금된 용돈을 사용하면서 5만 원을 받으면 그 중에 10%를 떼어서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후원을 시작한 Y, 용돈을 보내신 분들의 마음을 전해들은 K는 일년 간 모아 대학원 원서접수비로 사용했고, 친구들이 간식을 사먹을 때 함께 할 수 있었던 C, 비상금을 가지고 있어 마음이 든든했다는 K 등 학생들의 소감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누려야 하는 기본 권리를 찾아주시고 무엇보다는 조건 없이 아버지의 마음으로 용돈을 챙겨주셔서 다시 한 번 68사수회 아버지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깊은 감사 인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모 학생은 “68사수회 용돈장학회에 감사드립니다. 집에서는 정기적인 용돈을 전혀 받은 적이 없었어요, 부모님도 아닌데 매 달 받을 수 있어서 매우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해 왔으며, 홍 모 학생은 “고등학교 3학년이라서 지출이 필요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모 학생은 “저희를 위해 사비를 아끼셔서 돈을 모아 이렇게 용돈을 보내주신다고 선생님께 전해 들었습니다. 저 곧 있으면 취업하는데 차비로 돈이 많이 들것 같아서 걱정이 있었습니다. 용돈을 받을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소중하게 잘 쓰겠습니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해왔다.

또 다른 김 모 학생은 “여러분께서 주신 사랑을 입학금으로 지출할 생각입니다. 입학금 걱정 없이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운 겨울에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 모 학생은 “절약한 금액을 모아서 보내주신 거 선생님들에게 들었습니다. 감사히 잘 사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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