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의정부시지역아동센터 운영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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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의정부시지역아동센터 운영예산
  • 김기만
  • 승인 2019.03.2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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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김기만


의정부시에는 현재 28개의 지역아동센터가 있습니다. 이곳에 73명의 종사자들이 800여명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친자식처럼 돌보고 있습니다.

국·도비 및 시비로 운영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는 환경이 매우 열악합니다. 이에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현재 15개 지방자치단체가 운영비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의정부시 역시 지역아동센터에 연간 1억230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1곳당 연간 440만 원이 채 안 되는 안타까운 수준입니다. 2019년도 의정부시 본 예산은 1조 원이 넘습니다.

지난 3월22일 가결된 의정부시 제1차 추가경정예산에 신규로 반영한 종사자 처우개선비 5만원이 반영되고 냉난방비 등도 추가로 지원하는 추가경정예산안이 원안가결 됐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처우개선비 5만 원은 작년까지 지급하던 근속수당(3년 이상 근무→1년 이하 모든 종사자에게 지급) 3만원을 포함하면 실제로 2만 원을 추가 지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같은 현실이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앞서 의정부지역아동센터연합회(이하 의지연)는 지난해 12월 안병용 의정부시장과의 면담에서 센터의 수용시설 규모가 19인 이하, 29인 이하, 30인 이상에 대해 각각 50만 원, 60만 원, 70만 원의 센터 운영비를 추가로 지원해 줄 것을 간절하게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에 안병용 시장은 배석한 담당부서장에게 “긍정적으로 검토하여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26위인 의정부시에는 사회복지시설이 많습니다. 비록 지역아동센터에서 요구하는 추가 운영비 지원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시에는 다른 각종 복지시설이 많아서 이들 예산이 모이게 되면 시 재정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운영비 추가 지원은 힘든 실정입니다.” 의정부시 담당부서 팀장의 궁색한 해명입니다.

30인 시설 기준으로 지역아동센터 운영비는 8040만 원으로 이 가운데 3인 인건비 7423만 원을 빼면 매월 51만4000원으로 센터를 운영해야 합니다. 더욱이 공공요금 20만 원, 주유비 20만 원, 프로그램비 33만 원(운영비의 5%)을 사용하면 이미 예산을 초과하게 되며, 특히 올해는 보건복지부가 과거 10%에서 5%로 프로그램 운영비를 하향조정했기 때문에 이전처럼 운영비 예산 중 10%를 프로그램비에 사용하면 예산을 초과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합니다.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잘 모시는 일은 동방예의지국인 대한민국에서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로 위기에 처해 있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국가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청소년이 훌륭하게 잘 자라야 합니다.

의정부시 나아가 대한민국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예산 좀 팍팍 지원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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