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문제 해결과 솔로몬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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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문제 해결과 솔로몬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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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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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일 논설위원·신한대학교 교수
필자가 학교에서 강의하는 내용 중에 지구의 기원을 잠깐 언급하는 부분이 있다. 독자들도 다 아는 대폭발 이론인 빅뱅이론이다. 극도로 뜨거워진 우주가 폭발하고 팽창하면서 별과 행성이 만들어지고 이 때 수소, 헬륨, 리튬 등이 형성되었고 이후 열핵반응과 몇몇 작용들에 의해 오늘날의 복잡한 원소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진화론적인 측면에서 부인할 수 없는 핵심이론이다. 즉 생명은 이런 극한 상황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현재 설득력 있는 설명이다. 이런 생명을 있게 만든 최초의 엄청난 에너지가 지금은 생명을 말살하려는 가공할 에너지로 사용될 수 있다는 아이러니한 시대를 살고 있다.
현대를 사는 우리가 해결해야할 문제이고 특히 우리나라 한반도에서는 이러한 공포가 실존하고 있다. 단지 이런 위험성이 오랜 기간 지속되다 보니 무감각해진 면도 없지 않다.
세계 최초 핵폭탄실험은 1945년에 이루어졌다.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던 상황에서 히틀러의 무모한 욕구를 누르기 위해 아인슈타인박사가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핵무기개발을 촉구하는 서한이 맨하튼 프로젝트의 시발요인이 되었다. 이때 트리니티라는 암호명으로 가제트라는 원자폭탄이 만들어졌다. 이 실험의 성공으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리틀보이팻맨이라는 원자폭탄이 투하되었다. 각각 8만 명 정도가 사망하고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방사능오염으로 고통받았다.
미국은 1951아이비 마이크라고 명명한 수소폭탄을 만들어 태평양의 산호섬 에네웨타크에서 실험을 진행하였는데 그 위력은 나가사키에 떨어진 핵폭탄의 450배에 달했다고 한다. 미국의 핵무기 보유에 자극을 받은 소련도 핵무기개발에 적극 뛰어들어 수소핵폭탄까지 개발하였으며 이때 개발된 차르붐바라는 수소폭탄은 히로시마에 떨어뜨린 원자폭탄의 3800배에 달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북한도 2006년 이후 핵실험을 지속하면서 핵폭탄보유국 지위를 얻기 위해 남한과 전 세계를 향하여 끊임없는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대륙간탄도탄 개발을 통하여 핵무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93일 오전에 북한의 핵실험 징후가 포착되었다는 보도가 있은 직후 북한이 수소탄을 완성하였다는 발표를 하여 남한사회와 전 세계를 경악시켰다.
문제는 여러 전문가들이 지적하듯이 이런 북한의 죽기살기식 도발에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는 것이다.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고 군사적 해법 등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어느 하나 쉬운 문제가 아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전략이 아닌 평화적 해법은 요원한가? 한반도 위기관리가 엄중하다고 하지만 어느 누구도 해결책을 장담하지 못하는 지금 한반도에서 솔로몬의 지혜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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