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서번트 리더십]-1회 둥지의 ‘나래’
상태바
[21c 서번트 리더십]-1회 둥지의 ‘나래’
  • 김종보
  • 승인 2017.06.24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종보 소설가


동혁은 고3이 되면서부터 생각이 많아졌다. 언제부터인가 중소기업에 다니는 아버지가 고생하는 모습을 바라보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그 갈등은 새해 어느 날 아버지와 은밀히 약속한 미래에 대한 꿈 때문이었다.

반면에 박중섭은 가장으로서 식구들을 거느리고 있지만, 현재 중소기업 생산팀장으로 있으면서 팀원들을 통솔하고 있는 현실이 만족스럽지 않아 고민이다. 그런 중섭이 어느 날 자녀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말했다.

아빠는 야망이 큰 사람이다. 지금 아빠가 맡고 있는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언젠가 대기업에 들어가 보다 많은 수의 종업원들을 거느리며 장차 유능한 리더가 되는 길을 꿈꾸고 있다.”

그렇게 아내와 중학교 3학년 딸과 고등학교 졸업반에 있는 맏아들에게 펼쳐 놓았다.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자식들이 장래 목표가 뚜렷한 대학 진학은 물론 어떤 직업을 택하든 스스로 속해 있는 집단에서 공동체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유능한 리더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자식들이 자신처럼 위대한 리더를 목표로 삼아 성공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시대 자식들과 소통이 쉽지 않은데다 자신이 처한 현실과 사회 문제 때문이었다.

자식들이 성인이 되어 어려운 난관을 헤쳐 나가며 스스로 문제 해결을 통한 소통의 능력자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먼 훗날 자식들이 현명한 판단으로 주어진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며 계층 간 세대 간 거리를 좁히는 긍정적인 대안을 통해, 상생과 소통의 실마리를 찾아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바라고 있다.

이런 연유로 자식들이 그 가능성을 실현시키기 위한 상대가 되어 준다면, 과감하게 미래의 꿈이 담긴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박중섭이 추구하는 미래지향적인 리더상은 한 집단을 원활히 통솔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이 시대 참다운 책임자의 참 모습으로, 조화와 상생을 통한 세대 간 계층 간 막힘없는 소통이다.

때문에 자식들이 장차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공동체 의식을 갖고 성공하는 사람이 되어 이 시대가 요청하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리더가 되기를 바라는 것을 함께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 중섭의 뜻에 공감했던지 동혁이 나섰다.
아빠! 둥지란, 자식들이 미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래, 세상을 이끌어 갈 인재를 길러내는 산실이 되어야 하듯, 아빠가 지금 팀장과 가장으로 있는 두 가지 리더자리를 놓고 볼 때 과연 어떤 차이점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그 질문에 박중섭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 입을 열었다. “이를테면, 둥지가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자질 즉, 인격의 형상을 갖출 수 있는 정체성의 틀인 그 바탕적 근원이 되는 산실이라면, ‘나래란 오늘의 사회가 인간성황폐화를 멈추고 건강한 민주사회 회복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라고 말 할 수 있지 않을까?”

그가 말한 나래의 본질인 둥지의 핵심은, 결국 리더의 자질을 길러내는 건강한 자격을 뛰어 넘는 이상형의 완성된 인격형성이었다.

오늘의 사회가 바르고 정직하며 투명하고 건강한 민주주의 참 모습을 갖춘 공동체화합을 위한 시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혁은 또 하나 궁금했다.

그런데 오늘 날 정작 기성세대들의 정신 자산이라 할 수 있는 현실 둥지에 대한 정체성 상실이랄까. , 다시 말해 사회 통솔의 정신이 녹슬었는데, 지금 우리 같은 세대들이 닮을 게 뭐가 있어요

그래서 내가 앞으로 너희들과 함께 우리 가정과 아빠 직장은 물론, 사회의 리더들이 사명감을 갖고 혼탁한 이 세상을 더 이상 부정부패에 오염되지 않고 세대 간, 계층 간, 함께 소통하며 살아가는 상생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융합의 장을 만들어 보고자 대화를 시작해 보고자 하는 것이야.”

동혁은 말이 없었다. 박중섭은 세대를 초월한 자식들과 함께 미래를 위해 시작은 했어도 생각보다 자식 들이 오늘의 사회를 바라보는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게 되자 은근히 위압감마저 느끼고 있었다.

서번트 리더십(servent leadersip)’ 시높시스
본지 8면에 이번호(814)부터 50~60회 정도 연재 될 서번트 리더십(servent leadersip)’은 어느 한 가정이 가장의 중소기업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상황을 배경으로 서사기법을 통해 성장소설 형식으로 엮어가는 두 자녀들의 성장과정을 모티프’((motif)로 가장과 자녀가 함께 꿈을 성장시키는 주제를 통해 소기의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줄거리로 구성되어 있다.

상호간 리더의 목적과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면서 가장은 대기업의 2인자로 그 외 등장인물(자녀)들은 미래 사회 역군으로서 성공하게 되는 정통 성장소설형식의 연재물이다.

이 과정을 통해 서번트 리더십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며, 아울러 등장인물들 역시 성공하는 미래 역군으로 거듭나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어 사회에 귀감과 경종을 울려주고자 하는데 또 다른 목적이 있다.

궁극적으로 오늘의 사회가 리더에게 바라는 올바른 자질을 갖춘 사회공동체의식과 사명감에 따른 정의’(正義)를 바탕으로 구성한 것으로, 이는 또 다른 측면에서 오늘의 황폐화 되어가는 청소년들의 인성’(人性) 함양과 함께 가치관과 정체성 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사전에 치밀한 구상 하에 기획한 프로젝트이다.

무엇보다 리얼리티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오늘의 시대적 요청이라 할 수 있는 지도자들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올바로 제시해주는 비전적인 내용을 주 핵심으로 삼아 현실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