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의 약속은 생명처럼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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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의 약속은 생명처럼 지킵니다”
  • 김기만
  • 승인 2017.05.18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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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신문이 만난 사람) 털보크레인 이기철 대표

경기북부지역 대표 중량물 전문크레인 업체로 자리매김 지역 봉사에도 앞장연탄나눔 등에 중장비 무상지원도~~

본지는 지난 429일 오전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110-2번지에서 10년 넘게 털보크레인을 운영하고 있는 이기철 대표(55)를 만났다. 이 대표의 경영철학은 거래처 사장들과의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키며 고객에게 최대한 친절한 서비스를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털보크레인대표는 털보아저씨가 아니었다. 크레인, 고소작업대 등을 임대/대여하고 있는 털보크레인사장을 만나기 전에는 덥수룩한 구렛나루에 우락부락한 털보아저씨가 회사를 운영하고 있을 것으로 상상하고 갔지만 전혀 다른 이미지였다. 오히려 온화하고 상냥하고 푸근한 이미지의 봉사마인드가 투철한 모습에 살짝 당황했다.

이기철 대표와 부인 최명자 여사(털보크레인 대여업 대표)10년 넘게 매달 포천 송우리 지역의 홀몸어르신 등 15가정에 각종 밑반찬을 만들어 격주마다 직접 배달하며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저는 주로 경제적 지원을 하여 집사람이 적십자 회원들과 반찬, 식사 대접 등의 봉사를 할 수 있도록 외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또 겨울철에는 지게차를 이용해 연탄 나눔 봉사 등 중장비가 필요한 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대량의 연탄을 한꺼번에 옮긴다든지 크레인 장비가 필요하다고 봉사단체들로부터 요청이 들어오면 두말하지 않고 현장으로 달려가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대표는 송우초를 나와 동남중·고를 졸업한 포천 토박이다. ‘털보크레인이라고 회사명을 결정한 배경이 궁금했다. “이곳은 20년 전부터 털보주차장이 운영된 자리인데 운영하던 분이 작고하신 후에 제가 임대해 화물차주차장으로 10여 년간 사용했습니다. 크레인 사업을 시작하면서 당초 솔모로크레인이라는 회사명으로 사업장 신고까지 마쳤는데 지역사회 친구들이 친근한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것이 좋겠다며 강권하여 털보크레인으로 다시 변경해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털보크레인은 현재 10t, 25t, 50t 등 총 6대의 중대형 크레인 그리고 고소작업대 6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의정부 포천 양주 남양주 등 경기북부지역과 강원도 철원까지 커버하고 있는 중량물 전문크레인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큰 아들이 25t 크레인을 구입해 별도로 사업자 등록을 하여 직접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아들만 둘이 있는데 그 중에 장남이 노래를 잘하여 꿈이 가수하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1년가량 지켜보다가 가수보다는 아빠 하는 일을 하면 좋겠다고 설득을 하여 노래를 포기하고 제 밑에 와서 현장부터 배운 뒤 지난 2015년 크레인 면허를 취득하여 지금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모든 업무를 직접 하기 때문에 아직은 매우 힘들겠지만 몇 년이 지나면 아마도 친구들이 부러워할 겁니다이 대표에게는 가업을 승계할 든든한 후계자가 생긴 셈이다.

“5년 전에 50t 짜리 크레인이 45000만 원 정도 했습니다. 최근 들어 국내 조선 및 건설경기 침체로 중고크레인이 매물로 많이 나와서 가격이 많이 떨어져 속상하지만 이제 할부가 거의 끝납니다.”라며 앞으로 회사의 수익성이 좋아져 지역사회에 봉사를 더 많이 하고 싶다면서 환하게 웃는 이 대표의 얼굴에서 진솔함이 느껴졌다.
/김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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