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공정과 간도-마흔 번째 이야기)간도가 우리땅인 이유 23

김현규 여행작가

6.중국의 통일반대 이유와 군사력 증강

우리는 지금 분단국으로 한반도 면적의 45%되는 땅에서 살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친중 사대주의로 살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 러시아 등 강국과 북한과 이웃한 지금은 같은 이념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나라와 동맹을 맺고 살아가는 것이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법이다. 그동안 우리에게 전쟁이 없었던 것은 한미동맹 때문이다.

생각을 해 보라. 적성국가 북한과 중국을 이웃한 우리에게 이것이 없으면 어찌 일본에 독도, 위안부문제를 따질 것이며 중국에 간도문제를 제기하고 사드보복에 항의할 것이며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발포 할 수 있겠는지를. 이것은 청과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후 1860~ 1953년까지 풍전등화와 같았던 약 1세기 동안 조선과 대한민국이 겪었던 사건들이 증명해준다.

조선 말, 우리는 위안스카이가 궁궐에 가마타고 들어오고 일본왕자가 조선을 방문해 숭례문을 헐고 궁궐에 들어가겠다는 등 무시와 치욕스런 일을 당했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강탈하려는 청·일·러 강국의 틈바구니에서 대원군납치, 청·일전쟁, 을미사변, (고종황제가 러시아 공사관에 피신한) 아관파천, 러·일전쟁, 일제식민지, 분단, 한국동란을 겪어야 할 정도로 한시도 편할 날이 없었다.

1949년, 대륙을 통일하자 중국은 간도를 불법 점거하고 한반도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그들은 한국동란 중 참전하여 대한민국을 분단시켜 놓고 최근에는 북의 핵개발을 묵인해주어 우리를 핵 위협 아래에 놓이게 한 장본인이다.

그런데 시진핑 주석은 장개석 정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을 지원해준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의 독립이 중국(모택동 공산당) 때문에 가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작년 7월, 사드배치 발표 이후 환구시보도 품격 떨어지는 어조로 우릴 협박하고 비난하는가 하면 이것도 모자라 지금 동시다발적으로 전세기 중단, 크루즈 입항 금지, 중국 내 롯데마트 영업정지 등 경제보복과 군사위협을 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들은 구한말, 일·러가 한반도를 놓고 쟁탈전 벌이던 게 현재 미·중으로 바뀌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반도, 대만, 남지나해에 대한 중국의 영토야욕과 패권주의를 미국이 저지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미국의 목표가 아시아에서 공산주의국가의 확장방지에서 지금 중국견제로 전환한 것은 중국의 군사대국화로 인한 패권주의정책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금 한미동맹이 없으면 중국에 의해 그 때의 위기가 다시 재현될 수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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