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독감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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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독감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 조영직
  • 승인 2017.01.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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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직 의정부 속편한내과 원장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달 말 이후 조금 약화되고 있다지만 AI가 발견된 11월 중순이후 살처분 된 닭과 오리가 2860만 마리나 된다한다. 그 여파로 계란 값이 2배 이상 급등하여 안 그래도 힘든 서민들의 삶을 더 피곤하게 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인체감염이 가능한가 여부이다. 조류 독감은 보통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지 않지만 유전자 돌연변이 등에 의해 감염을 일으킬 수는 있다.


현재 유행하는 H5N6형 조류독감은 과거 중국에서 생닭이나 생오리를 접촉한 17명에서 발생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이후 6차례 고병원성 AI가 유행한 바 있지만 아직 사람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

계절 독감은 단순 감기와는 다른 병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RNA바이러스로 변이가 잘 일어나 수년전 신종플루가 유행한 때처럼 10~40년에 한 번씩 대유행을 일으킨다.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는 A형과 B형이 있다. 특히 좀더 독한 A형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항원에 따라 H1, H2, H3N1, N2로 달라지며 최근 유행한 독감은 AH3N2형이었다.

조류 독감이든 계절성 독감이든 예방이 중요하다. 조류 독감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방역과 별도로 개개인이 개별 위생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철새도래지, 가금류 농장 방문을 피하며, 야생조류의 사체는 접촉을 하지 않도록 한다.


늘 강조되는 손 씻기는 올바로 해야 한다. 세정제나 비누를 손에 충분히 묻혀 30초 이상 충분히 해야 한다. 닭고기나 오리고기는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기침을 할 경우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입과 코를 막고 해야 한다.

1월로 접어들면서 독감은 진정되는 추세이다. 일부 독감이 걸린 사람이 학교나 직장에서 마스크도 하지 않고, 손도 잘 안 씻으며, 평소와 같이 생활하여 독감이 더 확산된 측면이 있다. 물론 독감을 인지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따라서 갑자기 38~39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몸살, 두통, 기침 등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독감약을 먹으면서 집에서 쉬어야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사회전체를 위해서 좀 더 지각 있는 행동을 하여 더 건강한 사회가 되도록 개개인이 노력해야겠다.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의 90%이상이 65세이상 연령군이고, 실제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보다 다른 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보고되어 인플루엔자가 과소평가되는 경우가 많아 더 주의가 필요하다. 4월까지 독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하여 대비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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