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공정과 간도-서른네 번째 이야기) 간도가 우리땅인 이유-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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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과 간도-서른네 번째 이야기) 간도가 우리땅인 이유-17
  • 김현규
  • 승인 2017.01.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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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규 여행작가


4.베이징 조약 이후 달라진 동북아 국제 정세(러시아의 연해주 강탈)
이 조약(아이훈)으로 러시아는 스타보노이 산맥과 오호츠크에서 남으로 아무르 강(흑룡강)에 이르는 드넓은 땅을 획득하였고 요새가 있던 아찬스크에 하바로프스크 도시를 건설하였다.

2년 뒤 1860112, 2차 아편전쟁(불연합군의 침입)을 틈타 러시아는 애로우호 사건의 중재 대가로 다시 청과 베이징 조약을 맺었다. 이 조약으로 러시아는 연해주를 강탈하고 블라디보스토크(동방을 정복하라는 뜻으로 니콜라이 무라비예프가 명명)에 부동항과 해군기지를 건설하였다.

그런데 1924, 로마 교황청이 제작한 조선 지도에는 북간도와 연해주가 한국 영토로 표기되어있다. 이것은 19C 중엽 연해주가 러시아에 강탈당하기 이전의 상황을 보여주며 또한 백두산 정계비에 나오는 토문강(土門江) 국경선과도 일치한다. 17C 러시아 자료에도 조선영토가 아무르 강(흑룡강)에서 해안가를 따라 한반도 끝까지라고 기록되어 있다.

1670년대 러시아 외교관 스빠파리가 쓴 중국 견문록 시베리아와 중국1960, 러시아에서 출판되었다. 이 책에서 스빠파리는 조선은 레오아뚱(요동)과 아무르 강 사이에 있는 나라이다.이 나라는 아무르 강 하류에서 멀지 않은 바다의 커다란 코(반도)에 놓여있는데 이런 이유 때문에 아무르 강 하류지역에서는 바다를 따라 멀리 돌아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러시아 사람들 가운데 누구도 아무르강 하구에서 오른쪽으로 가 본 사람이 없기에 이 바닷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고 했으며 17C 후반 러시아 지도 제작자 레메조프의 지도에도 조선의 영토가 만주 동쪽 아무르 강에서부터 남으로 한반도까지 길게 그려져 있다.

19C 말 러시아 저널리스트 스깔꼽스키도 조선 상인들은 아르군 강(어얼구나 강:내몽고 흥안령에서 발원하여 후룬호와 만저우리를 지나 실카강과 합류하여 아무르 강이 됨)을 따라 네르친스크와 나운(?)에 비단, 종이, 대나무 발, 부채, 담배, , 비단재료 등을 가지고와서 러시아 모피와 바꿔갔다는 기록을 남겼다.

연해주는 면적(행정구역)165,900km²이고 인구가 200, 주도는 블라디보스토크(62)이다. 이곳은 옛적부터 우리민족과 관련이 기은 땅으로 두만강이이북지역에서 옥저의 구들(쪽구들), 하바로프스크 인근 코르사 코프스키 고분군 112호에서 고구려금동불상 및 다량의 화살촉, 크라스키노 성터에서 발해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다.


게다가 17~18C 초 청·러 전투 때도 분쟁이나 관심대상 지역이 아니었으며 1990, ·러 수교 당시에 러시아 정부 관료도 이 땅을 우리의 고토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런데 베이징 조약으로 러시아가 이곳을 차지하고 두만강 하구까지 진출하였다. 이로써 조선은 거대국가를 이룬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게 되었고 이후 한반도는 구한 말 러·, 해방 후 러·미에, 그리고, 한국동란 이후엔 미·중에 의해 그 영향을 받게 된다.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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