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신경정신과의원 원장
성서를 보면 기원전 1000년경 이스라엘의 왕 사울이 우울증을 앓고 있었는데 음악을 통하여 치유되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음악을 통한 청각신경의 자극은 우리 인간의 여러 활동(사고, 감정, 행동 등)에 영향을 주며 특히 감정적(정서적)측면에서 더욱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악기 연주하기, 노래하기 그리고 음악 듣기 등 음악과 연관된 활동은 우리에게 공감 능력을 키우고 그로인해 대인관계에서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며 사회성을 증가 시킨다. 그리고 자율신경 중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고 불안과 긴장, 그리고 초조감을 낮추게 한다. 또한 우리 두뇌에서 우측 뇌를 자극하여 좌,우뇌의 균형있는 발달을 유발하여 두뇌의 효율성을 증가시켜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 시킨다.
여러 음악활동 중 특히 음악 듣기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할수 있으며 대중가요나 팝, 클래식 그리고 민요 등 장르에 상관없이 다양한 음악을 듣기를 권하며 그 중에 자신에게 더욱 편하게 느껴지는 음악을 조금 더 들어도 좋다.
대개 마음이 무겁거나 우울할 때에는 처음엔 무거운 음악을 듣다가 점차 경쾌한 음악으로 바꿔가며 듣고, 마음이 불안정하고 흥분되어 있을 때에는 초기엔 발랄한 음악을 듣다가 점차 차분한 음악을 들을 것을 권한다.
얼마전 톤 쿠프만과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시 다양한 음색의 오르간 소리, 그리고 경쾌하면서도 가냘픈 쳄발로 소리가 귓가에 잔향으로 남아 있으며 연주곡을 듣는 당시에는 마치 현실세계에서 잠시 벗어나 천상의 세계를 다녀온 듯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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