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공정과 간도-스물일곱 번째 이야기) 간도가 우리땅인 이유-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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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과 간도-스물일곱 번째 이야기) 간도가 우리땅인 이유-10
  • 김현규
  • 승인 2016.09.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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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규 여행작가


지금까지 고대 유물을 통해 간도가 예로부터 우리 영토였고 중국이 그들 땅이 아님을 인정한 사례를 살펴보았다. 역사적으로 봐도 만주와 간도는 같은 문명을 건설한 조선(예맥)과 만주족(예족) 간의 영토 분쟁 대상이다. 그런데 두만강 국경선 옹호론자들은 중국이 영토를 늘려 온 것은 정당하고 통일 후 우리가 옛 땅의 일부인 간도를 되찾고자 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고 주장한다.

이는 동북공정의 실체와 우리 역사를 몰라 중국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고 통일에 대한 정책이 잘못되었기에 벌어진 일이다. 최근 사드문제가 불거지자 중국은 한국을 미국이 두는 바둑알에 비유하고 한강 하구까지 와서 어업 활동을 하고 있다.


, 바둑알이라고? 중국은 사드가 배치되면 북한 급변 시 중국의 한반도 개입이 사전에 탐지되고 어려워질까 봐 오히려 우리를 미국으로부터 떼어내어 그들의 바둑알로 삼으려 한다. 마늘파동,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시 난동사태 등은 한·중 수교이후 우리가 얼마나 일관성 없이 허술하게 중국을 대해 왔는지 잘 보여준다.

92년 한·중 수교당시 정부는 우방이었던 대만에 통보도 않고 단교하여 대만 국민의 분노를 샀다. 하지만 수교에 적극적이었던 중국에 대해서는 영토보존의 상호존중에 합의하고 한반도 분단 책임과 간도문제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또한 2000년대 초 방중한 대통령은 통일직전에 참전하여 한국을 재분단 시킨 모택동을 존경한다고 하는 실언까지 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더 큰 실책은 김일성 사후 황장엽 등 탈북자가 증가하던 고난의 행군 시기(이때가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개입 못하는 통일의 기회였는데)에 붕괴 직전의 북한 독재정권을 햇볕정책으로 지원해 기사회생시킨 것이다.

왕건은 후삼국을 통일하고 북진 정책으로 발해 유민을 받아들여 민족과 영토를 늘렸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우리 역사와 북한정권의 실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이솝우화에서 통일해법을 찾아 결과적으로 북한 정권만 유지시켜주어 통일은 멀어지고 주민들의 고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당시 북한정권지원이 아니라 중국에 떠도는 수십만 탈북자들을 받아들여 한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했더라면 북한은 붕괴되고 통일은 앞당겨졌을 것이다.

중국은 근본적으로 한국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바라지 않는다. 그 이유는 통일되어 미·중완충지대가 사라지면 간도귀속 문제가 제기되고 탈북민의 유입으로 간도(연변)가 혼란에 빠져 이를 계기로 독립하거나 그 영향으로 각 소수민족의 봉기가 일어나길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한국이 분단 상태에선 간도귀속 문제를 꺼내지 못할 것을 잘 알고 있고 완충지대라는 이점때문에 한반도의 현 상태 유지를 바라고 있고 깨지면 개입할 것이다. 따라서 통일 기회를 놓친 우리가 통일을 이루려면 중국의 눈치를 봐야 한다.

<간도신문>의 한반도 지도를 보라. 중국이 미국과 합의한 결과 통일 한국의 지도에 압록강, 두만강 남쪽으로 50km 폭의 중립지대(2의 봉금지대)가 그어져 있다. 이것이 현실이 되면 간도문제는 물 건너 간 일이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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