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살, 왜 안 빠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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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이 살, 왜 안 빠질까?
  • 유재창
  • 승인 2016.08.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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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창 유바외과의원 원장

거울을 보며 유난히 튀어나온 겨드랑이살로 남몰래 고민하는 여성들이 생각보다 많다. 얼마전 한 아침 방송에서 이 문제의 겨드랑이 살이 대부분 부유방이라는 질환이며 필자도 이 방송에 출연하여 부유방의 문제에 대해 얘기한 바 있다.

사람은 태아 5주째부터 밀크 라인이라 불리는 유선의 뿌리가 겨드랑이에서부터 사타구니까지 이어진다. 이 밀크라인이 가슴 부위 이외의 곳에서 제대로 퇴화되지 않으면 2차 성징 및 임신, 출산을 통해 가슴처럼 봉긋하게 올라오는 질병인 부유방이 발생한다. 부유방의 대부분이 겨드랑이에 생기며, 가슴아래, 사타구니등에도 생길 수 있다.

부유방은 통증을 동반하거나 미용상의 문제를 발생 시킨다. 부유방은 가슴처럼 볼록하게 나오기 때문에 겨드랑이 부분이 튀어 나오면 짧은 소매나 수영복 등을 입을 때 미관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미혼 여성의 경우 부유방이 심하지 않을 때는 크게 티가 나지 않지만 임신 및 출산 이후 크기가 커져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부유방은 자체만으로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유방 관련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부유방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된다면 병원의 초음파 검사 이전 손쉽게 자가 진단해 볼 수 있다.


겨드랑이 부분이 비슷한 체형의 여성과 비교하였을 때 많이 튀어나왔다던가 겨드랑이 통증이 있으며, 생리주기에 따라 통증이 발생하면서 겨드랑이 부분을 손으로 만졌을 때 딱딱하게 만져지는 부분이 있다면 부유방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부유방의 치료는 수술이 유일하다. 부유방 수술 시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유방구조에 대한 이해로, 단순히 부유방 부위에 지방만 없앤다면 재발의 가능성이 크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근본 원인이 되는 유선조직을 정확히 제거할 수 있는 유방전문의를 선택해야 한다. 최근에는 겨드랑이를 절개하지 않고도 부유방의 유선조직을 제거할 수 있는 수술도 많이 시행되고 있으므로 부유방으로 불편감을 느낀다면 유방외과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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