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7, 8월을 지혜롭게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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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7, 8월을 지혜롭게 대비하자!
  • 조용만
  • 승인 2016.07.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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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용 만 상명대 국방정책학과 교수


2016년 새해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이 훌쩍 넘어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월이 빨리가길 바라지 않는다. 세월이 흐른다는 것은 늙고 죽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산재를 당했거나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해 있어보면 세월이 빨리 갔으면 하고 바라는 슬픈 현실로 바뀐다. 우리가 살아도 건강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다.

7, 8월이 되면 사회가 정말 뜨겁고 힘들다. 태양이 작열하여 뜨겁고 태풍과 장마가 재난을 불러와 힘들고, 지반이 약해져 대형추락사고가 나고, 습기가 많아 감전사고도 연중 가장 많고 공장이나 산불이 한번 나면 순식간에 뜨겁게 번진다. 어디 그뿐이랴 쓰나미가 지구촌의 한 부분을 휩쓸 수도 있고 감염병이 발생하면 순식간에 전 세계로 번진다.


작년 이맘때를 생각해 보라! 온 나라가 메르스의 공포 때문에 얼마나 뜨거웠는가? 전국에서 16752명이 격리를 당했고 확진자 186명 중 20%38명이 사망했다.
금년에도 소두증의 공포를 주는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71일 현재 6명이 발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가 2011년부터 매년 2000명 이상이며 이 중에서 일본뇌염은 5년간 환자수가 13.3배로 증가했다고 한다. 이처럼 공중보건위기도 7, 8월에 많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첫째, 여름철에는 장마, 산사태, 상습침수 지역, 전기누전, 산업현장에서의 안전대책 등 개인과 가족 및 직원들이 힘을 합쳐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개인위생이 습관화되어야 한다.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물을 끓여 먹으며 식재료도 가열하여 먹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모기에 대비하여 긴소매와 긴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와 모기장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특이한 이상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보건소나 병원에 신고하여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선진 시민의식을 유지해야 한다.

둘째, 재난대비체제를 점검하고 항시 출동준비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 재난 대비를 위해 위기상황을 관심(Blue)주의(Yellow)경계(Orange)심각(Red)4단계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경찰서, 소방서, 교육청 등 공공단체와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는 산업체, 지하철, 시외 및 고속버스 터미널 등은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른 비상대책본부를 편성하여 운영할 준비를 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의 긴급재난문자와 방송매체의 뉴스를 실시간 청취하면서 대비해야 한다.

셋째, 지자체에서는 공중보건방역체계를 강화하기 위하여 감시체계, 역학조사, 방역체계, 의료서비스체계 등을 점검하고 근본적으로 감염병 연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신종감염병 및 수해지역의 수인성감염병 대책을 강구하고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 말라리아를 전염시키는 중국얼룩날개모기, 지카바이러스을 옮기는 이집트숲모기 및 흰줄숲모기 퇴치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뜨겁고 힘든 7, 8월을 지혜롭게 보낼 수 있고 네덜란드 한스 소년의 작은 팔뚝 하나가 물속에 잠길 뻔한 나라를 구한 것처럼 우리 가정과 일터 그리고 우리 삶의 보금자리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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