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반드시 투표하여 유권자의 힘을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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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 반드시 투표하여 유권자의 힘을 보여줘야
  • 김기만
  • 승인 2016.04.0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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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만 편집국장


“차라리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시·도의원을 제비뽑기로 선출했으면 좋겠습니다.”

‘민주주의의 꽃’ 이라고 하는 각종 선거의 수많은 폐해를 꼬집는 어느 예비후보의 뼈있는 말이다. 다수결의 원칙만 고집하며 지도자를 선출하고 있는 민주주의 방식에 대해 정면으로 도전하는 재미있는 제언이다.

4월13일 전국적으로 253개 선거구에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된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은 지역구 공천을 지난 23일에서야 겨우 마무리 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이른바 ‘옥새투쟁’으로 선거후보 등록 마지막날인 25일 극적으로 후보 공천을 마쳤다.이는 정치신인들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선거로 개선해야 할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20대 총선 후보등록 기간은 3월24일∼25일 양일간이다. 공식선거운동은 3월31일부터 4월12일 자정까지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 공천관리위원회는 상향식 공천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예비후보들도 납득하기 어려운 경선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발표를 미뤄왔다. 이는 현역 의원들이 기득권을 최대한 누리며, 정치신인들을 견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은 국회의원 지역 선거구의 공정한 획정을 위해 국회에 선거구 획정위원회를 두고,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당해 국회의원의 임기 만료에 의한 총선거의 선거일전 1년까지 선거구 획정안을 작성해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19대 국회는 여·야간 이견으로 법정시한을 넘김에 따라 지역구가 없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더욱이 어렵게 합의된 선거구획정 법안은 테러방지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야당의원들이 지난달 23일부터 172시간 동안 국회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 진행으로 발목이 잡혀서 며칠간 연기됨에 따라 정치신인들의 예비후보 등록과 선거운동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랄까요. 참신하고 신선한 후보가 없어요. 별 이변이 있겠어요. 솔직히 투표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이번에도 오랫동안 해먹은(국회의원) 양반들이 또 당선되는 거 아닌가요”

의정부에서 개인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기사 분들과 유권자들이 ‘이구동성’ 으로 말하고 있는 20대 총선 후보에 대한 평가와 전망이다. 마음에 쏙 드는 최상의 후보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소중한 투표권은 반드시 행사해야 한다. 향후 4년간 대한민국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진정으로 봉사할 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이다.

출마한 후보들의 장·단점과 공약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행적을 꼼꼼하게 살피고 살핀 후 투표장으로 나가서 서민을 위해 일할 대변자에게 표를 찍어주고 선출된 ‘큰머슴’이 올바른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지 눈을 크게 뜨고 감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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