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가 순환경제의 메카가 되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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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가 순환경제의 메카가 되어야 하는 이유
  • 조용만
  • 승인 2015.11.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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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만 상명대 국방정책학 교수


다사다난 했던 2015년도 한 달 보름 남았다. 이제 개인은 물론, 기업과 기관들은 한해를 결산하고 신년도 계획을 수립할 시기가 되어 무엇을 어떻게 할까? 고민이 많을 때다. 그래서 신년도 계획을 수립하는데 한번 쯤 고려해 볼 만한 팁(tip)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

월악산 탄허 스님의 예언이 아니더라도 이제 한반도는 통일을 향해 가는 길목에 들어섰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정책적 아이디어가 필요하며 이를 미래지향적으로 실행에 옮겨야 할 때다.

그리고 통일한국의 그림에는 지정학적으로 한반도의 중심지인 경기북부가 위치하고 있다. 한강도 대동강도 아닌 통일한국의 중심지인 임진강 주변의 주민과 도시들이 남북한의 교역과 교통 및 문화의 중계 역할을 담당해야 할 시기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기북부의 주민, 기업, 행정관서들은 어떤 생각과 전략으로 통일한국 중심지를 만들어가야 할까? 한 마디로 “순환경제의 메카”를 만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경기북부는 아직도 청정지역이다.

의정부, 동두천, 양주, 포천 지역은 아직 깨끗하고 임진강 주변이 오염되지 않았으며 비무장지대가 순수자연의 보고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보호하고 아껴왔던 이 청정지역을 계속 유지하면서 발전시키는 순환경제를 염두에 둔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순환경제의 구체적인 전략은 무엇일까? 첫째, 경기북부지역의 개발계획은 무엇보다도 친환경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의 산업시설 인허가는 친환경 중심이 되어야 하고 통일한국을 대비한 물류 중심, 교통중심, 문화와 관광의 허브가 되도록 경기북부의 통합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

둘째, 경기북부에 몸담고 있는 주민들은 친환경 혁신 즉, 에코 이노베이션을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전파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개인, 기업, 행정관서 및 연구기관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으면 이를 통합하는 네트워크 체계에 탑재하여 누구나 공유하고 함께 고민하며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지방자치 기관이 중심이 되어 체계화하고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셋째, 선두적인 신흥 친환경 혁신가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재 풀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지역 내의 산·학·연을 연동시켜 이 분야에 대한 정책과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넷째, 순환경제와 친환경 혁신사업에 대한 동기부여와 유인정책 및 제한정책이 연구되고 실현되어야 한다. 현재 유럽연합 국가에서 실시하고 있는 에코 디자인사업, 환경사업 유공자상 제정, 환경경영 감사제도, 환경기술 인증제도와 같은 것들을 연구하고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소재 및 제품 디자인, 생산 과정 및 새로운 비즈니스와 유통과정을 혁신하고 폐기물을 자원으로 만드는 새로운 방법과 소비자 행동의 유형에 이르기까지 경제가치 사슬 전반의 창조적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혁신과 투자가 아이디어 창출과 기술개발에 집중되고 기관과 주민이 협조하여 정책화하며 재정지원이 현실화될 때 경기북부 지역은 에코 이노베이션, 순환경제의 메카가 되고 통일 한국의 빛나는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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