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모르는 고통, 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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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모르는 고통, 이명
  • 김경택
  • 승인 2015.04.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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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택 경희수 한의원 원장


주변을 보면 귀에서 소리가 난다고 괴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최근 건강보험공단에서 이명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을 분석한 결과 2008년 24만3419명에서 2013년 28만2582명으로 매년 3.0%씩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4배 이상 많았고, 전체 진료 받은 인원 중에 70대와 60대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이명이란 ‘귀울림’을 말하는 것으로 다분히 개인적이고, 자각적인 증세이다.

소리를 나타내는 표현도 다양해서 바람 부는 소리, 물 끊이는 소리, 매미우는 소리, 맥박이 뛰는 소리가 난다고 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아니라서 본인이외에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이명의 원인으로는 내이질환, 중이염의 이환, 이물이 고막에 접촉하여 생기는 경우, 혈관의 경화 등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 기저 질환 없이 특발성으로 생기는 경우가 더 많아서, 피로하거나 신경 쓸 때 가장 많이 나타나며 조용할 때 증상이 심해지고 긴장이 풀리면 더 악화된다.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이명의 원인도 다양하나 기허이명(氣虛耳鳴; 원기가 허약해서 쉽게 피로해지고 식사량이 줄어드는 경우, 중병이후에 유발되는 경우), 혈허이명(血虛耳鳴; 출혈이 많았거나, 빈혈이 있는 경우, 심장쇠약으로 인한 신경쇠약, 고혈압 등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 신허이명(腎虛耳鳴; 신정이 부족하여 유발), 간화이명(肝火耳鳴; 분노를 잘 내는 사람이나 화가 많은 경우 유발) 정도가 흔히 나타나는 원인에 해당된다.

이명은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한번 생긴 이명은 치료를 하더라도 빨리 좋아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몇 년간 지속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단 이명이 쉽게 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체력의 보강, 충분한 수면, 적당한 양의 영양분 섭취가 중요하다. 특히 무엇보다 신경을 덜 쓰고 마음을 편히 하도록 노력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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