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곧 경쟁력"... 포천 문화 부흥 10년의 큰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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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곧 경쟁력"... 포천 문화 부흥 10년의 큰 발자취
  • 김기만
  • 승인 2014.09.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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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구 前 포천문화원장에게 듣는다


이만구 前 포천문화원장(사진)은 재임 10년동안 포천시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04년 포천문화원 문화교실을 5과목으로 시작해 현재는 23개의 과목으로 연간 13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매년 12월에 수료생 작품발표회를 겸한 문화인의 밤을 성황리에 개최하며 포천문화 부흥의 한 축을 담당했다.

또한 2009년에 실버하모니카 악단을 조직해 전국 실버하모니카 경연대회 대상, 2012년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하모니카 페스티벌 소합주 부문 은상 등의 쾌거를 이루었다.

그리고 아름다운 사랑의 편지공모전, 좋은책 읽기 운동, 전국 한시대회, 전국휘호대회, 가족 시낭송 경연대회 등을 개최해 경기도의 31개 문화원 중 2012년도 경영대상을 비롯, 2009년도에는 전국 300여 개 문화원 중 ‘대한민국 문화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지난해 대한민국 정부에서 수여하는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한 그는 “개인적으로는 과분한 상을 받았으며, 이 모두는 400여 회원, 그리고 유관기관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후원의 덕분”이라며 모든 영광을 회원들에게 돌렸다.

포천문화원은 지난 14일 포천시 여성회관 ‘청성홀’에서 서장원 포천시장, 정종근 포천시의회 의장, 서삼기 포천소방서장을 비롯해 오용원 한국문화원연합회장, 염상덕 경기도문화원연합회장, 이경동 서울시문화원연합회장, 문화원 회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7대 포천문화원 이만구 원장 이임식 및 8대 양윤택 원장 취임식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에 본지는 이날 이만구 원장을 만나 ‘특별 인터뷰’를 통해 포천문화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10년간 포천문화원장으로 재임했는데 그간의 소회를 말해 달라.

10년 세월이면 꽤나 긴 세월인데 어느새 찰나처럼 흘러갔습니다. 우리문화원 회원님들께서 무능하고 부덕한 이사람을 끝까지 믿어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포천시장님, 시의회의장님께서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데 대해서도 감사를 드립니다. 임기를 마치고 나니 흡족한 부분보다 아쉬움이 더 많습니다.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고자 했으나 여의치 못했던 점은 너그러이 혜량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향토문화의 길잡이 ‘포천문화’를 매년 발간하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내용으로 역사적 의미와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포천문화’는 우리 문화원에서 매년 1회씩 발간하는 종합교양지로서 지역의 유지인사 또는 외부의 유명인사에게 원고청탁을 원고료 없이 부탁해 발간하고 있습니다. 논단, 제언, 포천사랑의 글 포천문예란 등 회원들이 참여해 작품을 내는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또한 독자들에게 교양 향상의 계기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간된 ‘포천문화’ 표지사진(포천 금현리 지석묘)도 직접 촬영한 것을 사용하는 등 ‘사진작가 이만구’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 달라.

1998년에 포천시청에서 정년퇴임 한 후 서울 성균관 대학교 사진연구과정에 입교해 4년 동안 사진공부를 했으며, 작품사진 촬영에 심혈을 경주해 전국 각지의 공모전과 사진 촬영대회에 50여회 입상했습니다. 그 후 한국사진작가 협회에 정회원으로 입회해 한국사진작가 협회 의정부지부 부지부장을 역임하고, 한국사진작가협회 중앙회 학술평론 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시드니 올림픽 기념 전국사진 공모전에 동상으로 입상해 그 사진이 올림픽이 열리는 호주의 시드니 전시회에도 출품됐었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 일입니다.

-매년 ‘전국한시백일장’을 개최한 데 이어 시집으로 발간하고 있다. 행사를 진행하면서 아쉬웠던 부분과 보완해야 할 것이 있다면…

전국한시백일장을 우리 문화원이 시작한 지는 오래지 않으나 짜임새 있는 진행,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 그리고 시민들의 환영분위기 속에 진행되는 관계로 전국에서도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보완해야 할 부분은 포천시에서 예산을 지원받아서 진행을 하는데 시도 재정이 열악해 넉넉히 지원을 못 받습니다. 따라서 시상금이 대회 품격보다 낮은 감이 있어서 장원작 등 우수작에 대한 시상금을 상향조정해야 우리 대회의 품위에 맞을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실버악단 등 ‘어르신 문화나눔’ 행사를 개최하면서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는데…

실버악단, 어화둥둥 은빛 춤사위반 등 어르신 문화나눔 봉사활동은 한국문화원연합회와 포천시의 지원을 받아 실시하는 사업으로 회원들이 열정을 가지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주로 60세 이상의 어르신으로 구성해서 실버악단은 주로 하모니카 연주, 춤사위반은 우리춤을 소재로 하여 주 1회씩 연습교육을 실시하고, 불우시설, 양로시설, 각종 크고 작은 행사 등에 초청을 받아 연간 약 30여 회 정도 위문 공연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1년에 한 번씩 다른 지역과 교류 공연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노래교실, 해금, 한국화 · 사군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문화교실이 열리고 있는데 수강방법, 운영상황 등 그간의 실적은?

문화학교 운영은 시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 대금, 해금, 가야금, 한국화, 사군자, 서각 등 23개 과정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운영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2009년 처음 5개 과정으로 시작해 이만큼 규모가 성장하기까지는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포천시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운영방법은 과목당 주 1회 2시간씩이며 수강료는 16주(4개월)에 4만원입니다.

--끝으로 시민들과 포천시 등에 하고 싶은 말씀은…

포천문화원은 그동안 문화원사 시설이 노후되고 열악해 업무추진, 문화학교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포천시에서 40억원의 많은 예산을 들여서 독립원사를 신축 준공하고 지난 7월에 입주를 했습니다. 본 문화원사는 지역주민의 문화의 전당으로 지역문화를 꽃피우는 온상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포천시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시민여러분께서는 ‘문화가 곧 경쟁력’임을 재삼 인식하시고 문화진흥에 많은 관심과 참여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 포천문화원과 함께 우리 포천시를 고품격 문화도시로 가꾸는 대열에 앞장서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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