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가 주인공인 학교 만들기 온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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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가 주인공인 학교 만들기 온 힘"
  • 김기만
  • 승인 2014.08.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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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연택 경민고등학교 교장에게 듣는다


지난 11년간 대학입시에서 많게는 3명 최소한 1명 이상씩 서울대학교를 보낸 고등학교. 그리고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 육군사관학교, 성균관대 등 상위권 대학을 꾸준하게 진학시키고 있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의정부시 가능동에 소재한 경민고등학교가 그 주인공.

경민고의 교육목표는 경민학원의 설립자인 홍우준 박사의 “먼저 사람이 된 후에 학문이다. 명예다. 재물이다”라는 설립이념에 따라 인성교육을 최우선으로 해 △효 교육 △애국교육 △신앙교육 △독서교육 △1일1선교육 이라고 했다.

이에 여름방학인데도 불구하고 매일 학교에 나와 학생들을 돌보고 있는 권연택 경민고 교장선생님(사진)을 말복인 지난 7일 오후 3시 교장실에서 만나 교육철학과 인재양성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권연택 교장은 “서울대, 카톨릭대는 물론 일반 사립대의 입학사정관들이 학교를 직접 방문해 인성교육, 효 교육, 애국교육 등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지 현장실사를 하고 간다. 실력이 비슷한 학생일 경우 가능하면 인성교육 등을 잘 받은 우리 학생을 선발해 주고 있다”며 진학 노하우를 밝혔다.

이어 “3.1절, 6.25전쟁, 8.15광복절 기념행사 모두를 전교생이 함께 치르는 학교는 우리 학교가 유일할 것 같다. 특히 광복절에는 학생들이 태극기 달기 캠페인과 더불어 달지 않은 집을 찾아가서 준비해간 태극기를 나눠주고 있다”며 애국교육도 철저하게 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3학년생들이 진학하는 2015학년도 입시에서 경민고는 서울대, 연·고대에 10명 이상의 합격생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고교평준화 시행 후 첫 졸업생(현재 2학년 재학 중)인 2016학년도 입시에서는 서울대, 연·고대에 15명, 수도권 상위권대(15개대) 25명, 그리고 교대 및 사관학교 10명 이상 합격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별히 경민고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실력인을 양성하는 것을 교육의 첫째 목표로 삼고 있다. 더 나아가 교육을 제2의 독립운동으로 삼아 민족을 위해 땀 흘리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민족지도자를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연택 교장은 “학교의 역사와 전통이 있다는 것은 장점이 될 수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학생들과의 세대 차이가 많음으로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하고 “올 한해 학교경영에는 많은 것들을 학생들 입장에서 또 학생들을 이해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학교는 특목고 및 자사고 그리고 자공고 우선 전형 후 특성화고등학교까지 선발후 인문계에 학생들이 배정되기에 학생들의 성적보다도 학생들이 겪어야 했을 좌절감을 극복해 주는 것과 존재감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권 교장은 “더욱이 인문계 고등학교의 특성상 교육과정에 국·영·수 교과가 절반을 차지하는데 기초를 놓친 학생들이 열심히 해도 뒤처진 과목을 극복하기는 쉽지가 않다”고 현실을 설명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은 학교생활이 즐겁고 학교가 오고 싶은 곳이 돼야 한다. 또 학생이 위축되고 소외돼서는 안된다고 판단해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학교, 모두가 참여하는 학교가 되고자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침에 경건회로 시작하고 정상 수업시간 이후인 오후 3시50분부터는 모두가 하고 싶은 동아리 활동(교과, 취미, 진학관련, 스포츠활동, 취업준비 동아리 등 60여개 부서 활동) 및 자유시간으로 주어져, 남학생들은 학년 및 학급대항 축구시합을 하고 여학생들은 발야구인 ‘경민의 K-리그’를 통해 결속과 체력증진을 다진다.

오후 6시 이후에는 심화학습이 필요한 학생들과 자기주도 학습을 하는 학생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즐겁고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28년째 경민고에 재직 중인 권연택 교장은 교사들과도 다양한 스포츠 동아리 활동으로 업무와 학생지도에 지친 선생님들과 소통하고 해소한다고 한다.

함께하는 동아리가 매주 수요일 일과후에는 교사와 학생간 축구시합을 하는 축구 동아리와 매주 목요일 방과후에는 배드민턴 동아리 주말에는 의정부 리그에 가입한 야구 동아리. 그리고 고사기간에는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볼링 대회 등을 통해서 남녀 교사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화합하며 건강하고 갈등을 최소화 하는데 힘을쏟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독서교육을 강조하는 학원설립이념과 최근 대입에서의 중요성에 발맞추어 독서활동을 장려하고 실제 수업시간중에 교과와 관련된 활동을 위하여 국어과와 영어과 교사들 중심으로 교사학습동아리 모임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특별히 영어과 교사독서 모임은 경기북부 영어교사 학습공동체의 주축을 이루고 타학교 교사들의 모범사례가 되어 있다.

또한 학생들의 인성고양과 신앙활동을 돕고자 매주 화요일 12시30분에는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한나’ 학부모 기도모임이 예배실에서 진행되어 학교와 지역과 나라, 특별한 학생들을 위한 기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다음은 경민고만의 특별한 인성교육과 동아리 활동.

◇학부모 진로 아카데미
경민고에서는 학부모들도 연수를 받는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동안 ‘학부모 진로 아카데미 연수’를 실시했다. 경민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1교시당 50분씩 5회에 걸쳐 총 15시간의 연수를 실시했다. ‘학무모 진로 아카데미 연수’를 이수한 학부모들에게는 전원 학교장 명의의 이수증이 발급됐으며, 연수 참가자들은 현장중심의 진로교육 정책에 대한 이해도 증대, 학부모의 진로교육 역량강화로 자녀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의사소통 기법 증진, 미래사회 직업세계변화에 대한 인식과 자녀의 특기·적성을 고려한 진로지도가 가능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리그 왕중왕전
경민고등학교에서는 올해 1학기 동안 ‘K-리그전’을 개최했다. 남학생은 축구, 여학생은 발야구를 방과 후 매일 한 경기씩을 실시했다. 각 반별 예선 조별 리그전을 거쳐 조 1위 팀끼리 토너먼트로 결승전을 실시했고 동아리 발표회 기간 학년 우승팀 간의 왕중왕전을 개최했다. 학생들의 호응이 매우 좋아 자칫 지치기 쉬운 학교생활의 청량제와 같은 역할을 했다. 우승팀은 축구시합에서는 ‘1-6반, 2-1, 2반(혼합반), 3-1반 발야구’팀이 차지했으며, 발야구는 ‘1-1반, 2-9반, 3-7반’이 영광을 안았다.

◇동아리 발표회
경민고는 7월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동안 1학기 동아리 발표회를 실시했다. 경민고 동아리 발표회는 학생의 진로와 꿈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며 동아리 별로 한 학기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부스 전시회와 공연 등의 형태로 발표한 것이 특징이다. 경민고 동아리 발표회는 순수하게 학생들이 모든 것을 기획하고 만들어 가는 동아리 발표회로서 60여개의 동아리들이 대부분 참여했다.

◇등굣길 행사
이밖에 경민고는 3월23일과 7월23일 2회에 걸쳐 등굣길 환영행사를 개최했다. 등굣길 환영행사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간식과 함께 ‘사랑합니다’ 라는 인사로 학생들을 맞이하는 행사이다. 특히 교장이 직접 학생들을 맞이하며 학생들과 ‘허그’를 나누는 등 학생들에게 학교가 가정과 같이 따뜻한 공간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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