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먹는재미... 2~3만원으로 즐기는 만점 외식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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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먹는재미... 2~3만원으로 즐기는 만점 외식코스
  • 김기만
  • 승인 2014.07.0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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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방8-남효진 의정축산 대표


“아직도 배가 많이 고파요. 개업 10년(현재 7년째)안에 의정부 최고의 고기집으로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한우 생고기 전문식당 ‘의정축산’을 운영하고 있는 남효진 대표(사진)를 만나 앞으로의 소망을 물의니 지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히딩크’ 감독 같이 답변했다.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는 남 대표는 올해 신한대학교(의정부시 소재) 호텔조리과에 입학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만학도.

인터뷰 당일 기말고사 시험을 보고 늦지 않기 위해 헐레벌떡 달려온 그의 상기된 얼굴에서 고객을 향한 서비스 정신과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저희 식당의 최대 장점은 100% 국내산 한우 가운데 원플러스(1 ) 이상만 취급합니다. 특히 소고기 등급에 비해 고기값을 저렴(소고기 기준 1인당 3~4만원대) 하게 받고 있는 것이 가장 자랑할만 합니다”


이틀에 한우 한 마리를 잡아서 팔고 있는 ‘의정축산’은 중간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경매장서 직접 구매한 후 정육점과 같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질 좋은 소고기를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다고 했다.

마블링이 적당하여 입에서 살살 녹는 꽃등심 등 최고 등급의 맛있는 소고기를 다른 식당에 비해서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비결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고객들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착한가격’의 계절별 ‘점심특선’을 팔고 있다. 봄·가을 및 겨울에는 100% 한우사골로 만든 구수한 ‘한우국밥(5000원)’ 그리고 여름에는 시원한 육수맛이 일품인 냉면(6000원)과 ‘육회비빔밥(7000원)’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하루 200여명의 손님들이 찾고 있는 인기 상품.

“최근 들어 건강 때문에 고기를 싫어하는 고객들이 많습니다. 끊임 없이 웰빙메뉴를 새롭게 개발하지 않으면 요식업계에서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무한변신이 절실합니다” 이를 위해 남 대표는 지난 5월부터 ‘낙지와 전복구이’ 등 신메뉴를 내놓았는데 손님들로부터 반응이 매우 좋다고 했다.


식당 경영은 ‘의정축산’이 처음이다. 그는 식당을 개업하기 전인 1997년 의정부 최초의 대형마트에서 코너를 임대해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가져온 야채·청과를 팔았다.

“마트에서 야채청과를 팔 때 재미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매일 새벽에 나가는 것이 너무 힘들고 싫었습니다. 그러다 남들이 하는 식당이 쉬워보여서 시작했습니다” 남대표는 쿨한 성격처럼 겉치레 없이 솔직하게 요식업과의 첫 인연을 소개했다.

“무엇을 모르니까 처음부터 대형사고를 친거죠. 대규모 고기집을 개업하다 보니 초창기에는 매월 3000만원 가량의 엄청난 적자를 보게 됐어요. 그동안 모았던 부동산을 많이 처분했습니다”라며 아픈 과거를 털어 놓은 그는 3년 전부터 손익분기점에 도달했으며 이제 내실을 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남 대표는 지역사회 봉사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신한대학교 평생교육원 총동문회 봉사국장을 맡았다. “노인정 등에 가보면 홀몸 어르신들은 그나마 많은 단체들로부터 여러 가지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우한 환경에 처해 있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입니다. 눈여겨봐야 할 이유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구체적인 봉사계획도 갖고 있다. “신한대 평생교육원 외식최고경영자 과정을 나온 동문들은 대부분 식당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매월 돌아가면서 취약계층 아이들을 초청해 함께 밥도 먹고, 1대1로 얘기도 나누며 ‘대리부모’ 역할을 하는 거죠”

이달부터 실행에 옮길 예정이며, 대상자는 고아원 등에 있는 사춘기에 들어간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사이에 있는 학생을 중점적으로 돌볼 계획이라고 했다.

의정부시 호원동 415-5번지에 위치한 ‘의정축산’은 지난 2007년 개업했다. 400평 규모로 30여대 이상의 주차를 동시에 할 수 있으며, 1층은 식당과 정육점을 겸하고 있고, 2층은 150여명이 동시에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대형 소고기 전문고기집. 현재 13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많이 익히지 말고 육즙이 있을 때 먹어야 합니다” 남대표가 말하는 소고기 맛있게 먹는 팁.

예약문의(031-87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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