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가 지도자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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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가 지도자 인가?
  • 관리자
  • 승인 2014.07.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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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강정 발행인



인간이 자기 자신을 충분히 마인드 컨트롤 할 수 있다면 세상에 크고 작은 사고들은 거의 사라질 것이다. 오죽하면 담배를 끊는 사람은 독종이므로 상종을 하지 말라는 말도 있겠는가?

너무나 인간적이기에 담배를 못 끊고, 술버릇도 못 고치고, 도박, 마약중독에도 빠져들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마음의 상태란 그날 그날따라 다르고, 하루에도 시간대별로 다르니 좀처럼 분간하기 어려운 것이다.

많이 인내해 참는 사람이 인격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연예인을 비롯한 공인은 사석에서나 의외의 상황에서도 의연한 척 자신을 꾸며야지 그냥 맘 내키는 대로 찡그리고 말했다가는 큰 곤란을 당하기 쉽다.

서울시장 후보였던 정치인의 아들이 SNS에 올린 글 때문에 일파만파가 되어 아버지의 앞길에 누를 끼치는 걸 보니, 나 자신만이 아닌 주변 사람들도 다 편하게 언행 하긴 힘든 게 사실이다.

지난 4월16일 오전에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에 세월호가 침몰할 때 선장과 선원들이 승객들은 구조· 탈출시키지 않고 버리고, 먼저 탈출한 사실에 너무나 분개한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그 큰 배 승객의 생명을 지킬 임무가 본인들에게 있다는 리더로서의 개념이 없었다.

승객 대피를 위해 애쓴 일부 선원과 단원고 선생님들이 있기에 우리에게 희망은 있는 것이다. 아쉬운 점은 그 시간 그 장소에 전체를 지휘하고 대피 및 탈출방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리더가 없었다는 것이다.

학생 및 승객들을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 이후에 ‘윗층 갑판으로 탈출하라’는 지휘부의 방송을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그렇게 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어떤 사람까지가 지도자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 모두 각자가 다 지도자다. 우선 나 자신을 잘 컨트롤하고 법규를 준수하고, 교양을 높여 사회에 향기를 줄 수 있다면, 따뜻한 가정, 활기차고 일할 맛 나는 직장과 사회가 될 것이다.

내가 내 자신 생각의 패턴과 언행, 주변인과의 관계 등을 잘 가꾸지 않는다면 한 발짝도 성숙으로 나갈 수 없게 된다. 평상시엔 별 차이가 없지만 어떤 위기상황에 봉착하면 리더의식을 갖는 사람은 수동적으로 있지 않고 침착하면서도 적극적으로 궁리해 잘 대처하고 전체를 지휘 컨트롤할 것이다.

버스, 선박, 항공기, 철도 등 승객을 수송하는 리더들은 굉장한 Pride를 갖고 승객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켜줘야 한다.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직업의 의미를 위해 일을 하는 것이다.

나쁜 일 하면서 아무리 많은 돈을 버는 것보다. 세상 사람들을 위해 보람되고 좋은 일을 할 때 우리는 더 큰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가정에서는 엄마, 아빠로서 아이들의 모범이 돼 교육시켜야 하고, 사회에 나가서는 맡은바 임무를 충실히 해야 하는데 이 모든 게 자기분야에서는 리더요, 지도자의 길인 것이다.

도시생활 속에 ‘나 몰라라.’는 의식보다는 어떠한 상황에 따라 도움을 주거나 안내 지휘해 주는 우리 모두의 지도자(주인)의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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