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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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불면증?
  • 김경택
  • 승인 2014.06.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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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택 경희수 한의원 원장


스마트폰이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보급된 것은 몇 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우리생활에서 특히나 젊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 된 것은 사실이다.

사람들이 출퇴근길에 일과중 짬짬이 시간이 날 때 스마트폰은 손을 떠나지 않는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보면 책을 보거나 신문을 보는 사람은 거의 없고, 모두들 폰을 보고 있다.

한 때 지하철에서 무료로 나눠주던 신문이 스마트폰에 밀려서 자취를 감추게 된 것은 이러한 사실을 잘 반영해주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궁금한 것을 검색할 수도 있고,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드라마나 영화를 볼 수 있게 된 것은 멋진 혜택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도입된 지 몇 년이 흐른 지금 스마트폰의 단점이 심심치 않게 언급이 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갖고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하여 부모와의 교감이 감소되어 발달지연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사회성이 결여되기도 한다.

가족 간의 대화 단절을 가속화하고, 모임에서도 참석한 사람들의 대화를 단절시킨다. 최근에 유명한 해외저널에서는 스마트폰을 한 달에 15시간 이상씩 5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람은 일반인보다 뇌종양에 걸릴 위험이 2-3배 높다고 발표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잠자리에서의 스마트폰의 사용이 불면증을 야기한다는 보고도 있다.

우리나라의 불면증 환자들은 5년 사이 84.6%나 증가하였다고 한다. 물론, 불면증의 원인이 전적으로 스마트폰에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사에 의하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나서 불면증이 생겼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방송사에서도 이에 대한 실험을 해보니 자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나니 뇌가 각성이 되어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게 되어 수면장애가 생긴다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불면증이나 입면장애(빨리 잠이 안 드는 것)가 있는 사람들 중에 스마트폰을 자기 전까지 들고 있다면 빨리 내려놓기 바란다. 적어도 잠자기 2시간 전부터는 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금방 잠들지만 숙면을 취하지 못하여 일어나도 머리가 개운하지 않고, 편두통이 잘 생기는 사람들도 자기 전에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뇌가 각성이 되면 잠을 자더라도 숙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이라는 말이 있다. 스마트폰이 문명의 이기임은 분명하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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