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여성 경제활동 ‘디딤돌’ 역할··· 취업률5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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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여성 경제활동 ‘디딤돌’ 역할··· 취업률50% 목표
  • 김기만
  • 승인 2014.03.3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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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숙 북부여성비전센터장

“경기북부지역의 기업들이 절실하게 원하고 있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여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업률을 50%까지 끌어 올리는 게 올해 목표입니다.”

지난 1월 경기도북부여성비전센터(이하 여성비전센터) 소장 직무대행 발령에 이어 2월18일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한 차정숙 소장(사진?52)은 지난14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차 소장은 “취업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용유지가 더 중요하므로 일과 가정을 양립활 수 있도록 사후관리 프로그램과 워킹맘들을 위한 브런치콘서트형 자녀진로설명회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수원여고를 나온 그녀는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면서 복수로 컴퓨터기사 1·2급 자격증을 취득, 졸업한 후 일반기업에 입사해 2년 정도 근무했다. 이어 1987년 경기도 8급 전산직 특채에 응모해 공직생활과 첫 인연을 맺었다.

경기도청에 컴퓨터를 도입하고 전산화 시스템 구축의 산파역을 담당한 그녀는 1995년부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국·과장 등 윗분들을 설득하고, 도지사를 포함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직접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는 등 특별한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2년간 준비한 끝에 드디어 1997년 전국 지자체로는 최초로 ‘전자결재시스템’을 구축했다. 당시만 해도 대부분 문서를 수기로 작성한 후 직접 찾아가서 결재를 맡는 ‘전자결재시스템’ 도입이 매우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윗분들은 본인들이 퇴직하면 도입하라고 할 정도로 반대가 심한 시절이었습니다” 그녀는 백성운·정창섭 부지사님이 ‘전자결재시스템’ 구축의 일등공신이라며 공을 윗분들에게 돌렸다.

“그 분들이 ‘어떻게 하면 전자결재시스템 구축을 앞당길 수 있냐’고 물어보시길래 부지사님이 수기로 결재를 안하시면 된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서 급속도로 진행 됐습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다음은 차정숙 소장과의 인터뷰 주요내용

-지난 1월 경기도 북부여성비전센터 소장으로 발탁됐다. 소감을 말해달라.
‘최상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경기도 북부여성비전센터는 여성의 복지증진과 경제적 자립기반 조성을 위한 기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센터를 취미, 노래교실 등을 주로 진행했던 예전의 ‘북부여성회관’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제 생각을 바꿔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남성 수준으로 높아지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1% 제고된다는 경제협력기구의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렇게 여성의 경제활동이 중요한 시점에 여성의 경제활동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분들과 같이 일하는 우리 직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대부분 중요한 사업이지만 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경기북부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2407명을 목표로 여성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경기북부 지역경제와 연계하면서 경력단절 여성에게 맞는 직업훈련을 추진해 취업률을 높일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경기북부 섬유봉제산업과 연계해 봉제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39명을 훈련해 72%가 취업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올해에도 새롭게 중소업체 구인수요를 반영한 중소기업 경리회계 실무 인력 양성 과정과 취업트렌드를 반영한 수납정리전문가, 진로학습 코칭 전문가 과정 등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25일 여성의 취업 지원을 위한 ‘2014년 상반기 정규교육 개강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교육과정을 간략하게 소개해 달라.
세분화된 전문직종 육성을 위해 한식조리기능사, 컴퓨터활용능력 등 자격증 취득과정 11개 과목과 여성 유망직종 기술습득을 통한 취업 기회확대를 위해 방과후아동지도사, 네일케어 등 취업 촉진과정 8개 과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컴퓨터 자격증 과정 5개 과목에 100명(ITQ파워포인트, 컴퓨터활용능력 등) △전문기술 자격증 과정 6개 과목 155명(한식조리기능사, 미용사 등) △취업촉진 과정 8개 과목 160명(방과후아동지도사, 헤어디자인실무 등)을 대상으로 교육할 예정입니다.

-취업지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취업 대비 위주의 교육으로 전면 개편한 것으로 알고 있다.
1990년 북부여성회관 설립당시는 경기북부 여성들의 능력과 복지증진이 목적이었습니다. 2007년부터 취업을 희망하는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노동시장 진입이 용이한 여성친화직종의 맞춤형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여성전문인력 양성과 사회참여 기여로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취미교실(노래교실, 합창단) 위주의 교육을 폐지한데 이어 매년 취업트렌드를 반영하고 특히 북부지역 특화산업 위주 교육으로 전환함으로써 정부(여성부, 고용부 등) 일자리 정책 추진을 위한 지역 허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교육생들의 취업률이 2011년 39.2%, 2012년 43.3%, 그리고 지난해 46.2%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경력단절 여성들의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구직자와 구인자 간 미스매칭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구직자와 구인자 간 미스매칭 해결을 위한 경리회계실무과정, 패션샵매니저 양성과정 등 경기북부 구인업체 구인수요를 반영한 기업맞춤형 교육훈련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직자들이 취업시장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비타민 집단상담 프로그램 (15~20시간 상담, 직업흥미검사, 면접요령 등 교육)을 운영해 구인·구직자 간 눈높이를 조율하는 등 미스매칭 요인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북부여성비전센터만의 장점은?
저희 센터는 기존의 여성회관과는 달리 경기북부지역 여성 취·창업을 위한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수행하는 기관이며, 단순교육기관이 아닌 수료생과 기업체를 연계하는 취업 콘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입니다. 실제로 창업지원센터 내 창업준비실 6개와 창업운영실 8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인터넷 중독 사전예방 및 치료를 위한 경기북부지역 10개 시군의 거점 기능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역의 청소년쉼터 등과 연계해 학생들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 예방교육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북부여성비전센터에서 교육받은 교육생 현황과 취업 실적을 밝혀달라.
2011년부터 최근 3년간 취업 프로그램 교육생 2778명 중 42.7%에 해당하는 1186명이 취업을 하였습니다. 방과후지도, 경리회계, 네일아트 등 여성 취업 유망직종 교육 및 경력단절여성 일자리 연계를 통해 경제활동 참여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의정부 등 경기북부지역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희 경기도북부여성비전센터는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여성 전문교육 및 경력단절 여성들의 일자리 연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벼룩시장 등을 통해 일자리를 알아보기 전에 ‘디딤돌’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센터로 오시면 구직에 필요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해 드립니다. 센터의 모든 공직자는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으니, 경기북부지역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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