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답답하고, 기침이 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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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답답하고, 기침이 날 때…
  • 조영직
  • 승인 2014.03.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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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직 의정부 속편한내과 원장


어느덧 차가운 기운들도 조금씩 빠지고 봄기운이 날아들고 있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가 되면 알레르기 비염환자들이 유달리 힘들어한다.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많이 날리는 때는 더욱 그렇다. 뿐만 아니라 천식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도 고생이 심하다.

천식은 놀랍게도 유병율이 고혈압 환자들과 비슷하게 높다고 알려져 있으나, 환자들뿐만 아니라 의사들도 천식을 제때 진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숨이 차거나 쌕쌕소리가 난다면 흔히 천식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천식은 기침, 흉부 압박감, 목에 가래가 걸린듯한 증상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꽤 있다.

천식은 근본적으로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반응이 갑자기 혹은 자주 발생하여 유발되며,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함께 영향을 주어 기관지 점막이 붓고, 기관지 근육이 경련을 일으켜 기관지가 막혀서 발생한다. 천식은 만성적이고 재발을 잘하는 질환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한 치료 목표이다.

약물이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이 적으므로 최근에는 우선적으로 흡입제를 사용하여 치료하게 된다. 또, 알레르기 원인이 확실할 경우 면역치료를 시도해 볼수도 있으나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무엇보다 주변 환경을 잘 관리하는 것이 천식의 예방과 치료에 중요하다. 담배, 자극적인 각종 스프레이나 페인트, 향수 등도 주의해야 한다. 운동전에는 기관지 확장제를 복용하거나 흡입하여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아스피린도 일부에서 천식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해열진통제는 아스피린보다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그밖에도 아황산염과 같은 식품첨가물, 스트레스 등도 천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집안 침구류는 주1회 60도이상의 물로 세탁한 후 말려서 사용하도록 한다. 천식의 원인 중 하나인 집먼지 진드기가 살기 어려운 40~50%정도로 실내습도를 유지한다. 카펫도 쓰지않는 것이 좋고, 애완동물도 키우지 않는 것이 좋다.

일부 천식환자들에게 좋지 않은 메밀, 계란, 복숭아, 밀가루, 땅콩 등은 주의하여 섭취하고, 반복적으로 먹어서 천식을 유발한다면 더 이상 먹지않도록 한다.

천식은 만성적인 질환으로 여러 가지 생활환경을 잘 관리하고, 흡입 치료제를 의사의 지시에 따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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