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4 지방선거를 축제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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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4 지방선거를 축제로 만들자
  • 김남용
  • 승인 2014.03.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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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용 신흥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2014년 지방선거를 향한 예비주자들의 행진이 시작되었다. 의정부지역에도 각 당에서 출마를 준비를 하는 예비주자들의 출판기념회 소식이 여기저기 들리고 있다.

선거(選擧)는 일정한 조직이나 집단이 대표자나 임원을 뽑는 행위를 말하며, 정치적으로는 선거권을 가진 사람이 공직에 임할 사람을 투표로 뽑는 일을 의미한다.

올해 6월 4일 지방선거(地方選擧)는 지방자치단체장 및 자치의원, 교육감을 선출하는 선거이다.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국가 단위로 치러지는 3대 선거의 하나이다. 대선은 대통령을, 총선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라면 지방선거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행정을 책임지는 광역시장·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 등을 선출하는 선거이다.

지방선거는 1995년에 처음으로 치러졌으며, 이 때만 단체장들의 임기는 3년이었고, 1998년 선거부터는 단체장들의 임기가 4년으로 연장되면서 2002년, 2006년, 2010년에 선거가 치러졌고 이번이 그 6번째가 된다.

이번 6월4일 지방선거는 과거의 돈 선거 등 잘못된 선거관행이 근절되고 정책선거가 확고히 정착될 수 있도록 매니페스토추진협의회·언론·시민단체 등과 함께하는 범국민적인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해야 한다. 출마자가 아닌 유권자가 중심이 되는 한국형 매니페스토(K-Manifesto)를 정착시켜 나갈 좋은 기회 중의 하나이다.

선거는 이긴자가 모든 것을 갖는 All or Nothing 게임이다. 그래서 정해진 기간에,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여 벌이는 일종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승자만이 존재하는 냉혹한 전쟁인 것이다.

그러나 6월4일 지방선거는 대선 및 총선과는 달리 우리지역의 일꾼을 뽑는 경기이다. 지방선거는 하부구조를 철저히 풀뿌리 민주주의로 바꾸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방선거는 생활정치의 기반을 다지는 일이다.

지방선거는 지역의 축제이다. 지방선거는 지역의 훌륭한 일꾼을 뽑는 축제 분위기 속에 치러져야 한다. 혼탁한 선거는 지역의 분열된 양상을 가져와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된다. 지역의 깨끗한 선거는 지역주민의 성숙된 의식에 달려있다. 또한 입후보자들이 지역에 봉사하고,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는 마음으로 흑색선전이나 금품으로 유권자의 환심을 사는 선거를 삼가야 한다.

올해 지방선거는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와 생활정치를 실현시킬 좋은 기회이다. 그동안 바쁜 일상생활에서 탈피하여 선거 및 정치에 대해 무관심 했던 유권자들도 정치 및 정책 등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하여 각자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므로써 스스로가 우리 사회의 변화의 주역이 되는 기쁨을 누리도록 하자.

6월4일 지방선거를 우리 지역주민들이 한바탕 즐기는 축제로 만들어, 한 판 신나고 흥겹게 춤추는 선거운동 축제를 열었으면 한다. 이 번 선거를 계기로 의정부지역의 희망찬 앞날을 위해, 선거가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보자.

지역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선거가 아닌 미래를 보여주고, 분열을 봉합하는 축제로 만들어보자. 아무쪼록 올해 지방선거가 의정부에 희망을 주는 전환점이 되고, 축제로 거들날 수 있도록 우리함께 힘을 모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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