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의 예방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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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의 예방과 치료
  • 김경택
  • 승인 2014.02.2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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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택 경희수한의원 원장



언제부터인가 역류성 식도염이란 병명을 흔히 듣게 된 것 같다. 그만큼 잘 걸리는 질환이 되어 버린 것이다. 최근 4년간 환자수가 69%나 증가하여 330만 명이 넘게 앓고 있다고 하니 전체 환자 중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은 가슴의 타는 듯한 쓰림과 통증, 가슴의 답답함, 속쓰림, 신트림, 목에 무언가 걸린 것과 같은 느낌, 목에 가래가 낀듯하여 기침을 해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 등으로 나타난다.

원인으로는 잘 알려진 대로 불규칙한 식습관, 잦은 음주, 과식, 스트레스 등으로 인하여 식도와 위사이 경계부의 근육이 느슨하게 되어 음식물이나 위산이 역류하여 생긴 식도의 염증이다.

이러한 식도에 생긴 염증을 한의학에서는 食心痛(식심통; 마치 심장부위가 아픈 듯한 증상을 보이나 원인이 음식에 있다), 呑酸(탄산; 신물이 목까지 올라왔다가 내려가는 느낌이 들고 신트림이 남), 梅核氣(매핵기; 목에 무언가 걸린듯한 느낌으로 뱉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胸悶(흉민; 가슴의 답답함) 등으로 표현하고, 현재의 역류성 식도염 증세를 의미한다.

이러한 증세가 있을 때 한의학에서는 肝氣(간기)를 소통시켜 조절하여 막힌 것을 풀어 주거나 비장을 건강하게 하고 음식물이 정체되어 있는 것을 삭혀 줌으로 기를 풀어주고 비위기능을 조절해주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하는데, 이때 규칙적인 식사란 먹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루 두 끼를 먹어도 정해진 시간에 먹는 것이 중요하다. 밤늦게 음식물을 먹는 것은 삼가고, 먹고 난 후 바로 눕는 것은 위장에 무리를 주므로 반드시 소화를 시킨 후 누워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이 피해야 할 음식은 짜고 매운 자극적인 것이고, 음주나 흡연 또한 식도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커피도 공복에는 마시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생활습관은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예방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어쩌면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너무 흔하여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알고 있는 것을 하나씩 행동으로 옮길 때 건강도 우리에게 찾아온다. 사소해 보이는 행동 하나하나가 결국에는 큰 병을 예방할 수도, 큰 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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