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발병을 낮출 수 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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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발병을 낮출 수 있는 방법
  • 김경택
  • 승인 2014.02.0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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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택 경희수한의원 원장


해마다 날씨가 추워지면 중풍 및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므로 어르신들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외출을 자제하라는 주의를 당부하는 뉴스가 방송된다.

연세가 많으신 분이나 중년층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으로 암, 중풍, 치매가 손꼽히고 여러 설문조사에서도 중풍은 항상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중풍(中風)의 의미는 ‘풍(風)에 적중(的中)되었다’라는 뜻인데, 한의학에서 병명에 ‘바람 풍(風)’이 들어가는 것은 병세가 바람처럼 빠르고,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중풍은 현대의학에서 크게 뇌출혈, 뇌경색으로 나누어서 접근하지만 옛날에는 뇌출혈이나 뇌경색을 구분하기는 어려웠기에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서 중풍의 종류를 구분했다.

예를 들어 출혈성은 손발가락의 감각이 없고 머리가 어지러우며, 화를 잘 내고 살이 떨리는 증상이 가장 많이 보이고 결혈성은 사지에 감각이 없고 잘 잊어버리며, 잠만 자려고 하는 증상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고 했다(중의질병예측학).

이렇듯 과거에는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중풍이 나타나는 지 관찰하여 주의를 기울여 예방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중풍이 발생하기 전에 나타나는 몸의 증상 및 변화를 중풍전조증상이라 했는데, 동의보감에서는 둘째손가락이 감각이 무디어지거나 쓰지 못한 경우, 수족에 힘이 떨어지거나 살이 실룩실룩 거리는 경우 3년 이내에 중풍이 온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후의 문헌들에서도 어지러움, 두통, 상열감, 안면홍조, 複視(복시;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현상), 眼蒙(안몽; 눈에 뭔가 덮힌 듯한 느낌), 가슴답답함, 구역감, 경련, 두피의 감각이상, 기억력 감퇴, 일시적인 실어 등이 하나 또는 두서넛씩 나타나는 것도 전조증상으로 보았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적절한 약처방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생활습관도 중시했는데 장기간의 고량후미(고칼로리 기름진 음식), 짜고 매운 음식, 음주 등으로 인해 혈액점도가 높아져 생기는 혈액유동장애, 정서적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내분비장애, 기타 여러 이유에 의해서 생기는 혈관내벽의 병변에 의해 중풍이 발생한다
고 했다.

상기 증상들이 항상 중풍에만 국한된 증상은 아니지만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났을 때 중풍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적합한 치료와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면 중풍의 위험성을 충분히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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