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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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
  • 신명기
  • 승인 2014.02.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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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신경정신과의원 원장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이 등장한 것은 약 4년 전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이었지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우리 모두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어 버렸다.

스마트폰은 전화기에 컴퓨터, 카메라 그리고 네비게이션 등을 하나로 통합하여 ‘손안의 혁명’이라고 일컬을 정도의 최첨단 기기이다. 이로 인해 우리는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알아보고, 소통하는 이점이 있지만 지나칠 정도의 과다사용은 많은 문제점, 특히 중독 상태를 야기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중독(addiction)이란 어떤 대상이나 행동을 과다하게 하여 금단현상과 내성이 생겨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스마트폰 중독이란 과다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신체적(예, 자주 목을 구부려서 생기는 ‘거북 목’ 이나 손목/손가락에의 통증 등)으로나 정신적 문제(예, 스마트폰이 옆에 없으면 불안해지고 초조해지는 등)를 일으켜 일상적인 생활에 어려움(예, 자신의 업무나 학업에 지장 등)이 생기고 타인과 갈등(예, 부모 자식 간의 다툼 등)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여자보다는 남자, 직업(학업) 만족도가 낮은 경우, 충동적 성향이 있는 경우, 휴대폰 사용을 더 어린 나이에 시작한 경우, 그리고 하루 중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수록 중독의 위험성이 크며, 휴대하기 쉽기 때문에 앞으로 중독 현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생각된다.

스마트 중독은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뇌에서 쾌락에 관여하는 도파민(dopamine)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작용하며, 뇌의 전두엽 부위의 과잉활동으로 인하여 여러 가지 다양한 정상적인 뇌 기능(기억력, 판단력, 문제해결 능력, 충동 조절력 등)의 심각한 저하를 나타내므로 스마트폰의 진단이 내려진 경우에는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나쁜 습관은 내일보다 오늘 극복하는 것이 낫다는 영국 속담이 있다. 스스로 스마트폰의 사용이 지나치다고 여겨지는 경우 스마트폰 중독인지 진단을 받아보고 지금 당장부터 줄여 나가야 하며 혼자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전문의사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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