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과 프리베나 13
상태바
산울림과 프리베나 13
  • 김연종
  • 승인 2014.01.22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연종 내과의원 원장


프리베나는 전설의 록커 산울림이 노래하는 폐렴 예방접종 광고이다.
대중음악의 거장이었던 김창완이 푸근한 이웃집 아저씨로 돌아와서 예방접종을 권유하는 모습은 대중들에게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래서인지 광고가 나가고 나서 폐렴 예방접종에 관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더불어 일선 병의원에는 폐렴 예방백신이 동이 날 지경이다.

폐렴의 위험성에 대해 아무리 강조해도 꿈적도 하지 않던 환자들이 텔레비전 광고 한 번에 이토록 관심을 가지는 걸 보면 일선의 의사들과 환자 사이에 불신의 벽이 얼마나 두터웠는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대중매체의 위력을 실감하면서도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프리베나 13은 기존의 소아용 폐렴구균백신인 프리베나 7종의 폐렴구균 혈청형에 6종의 혈청형을 추가함으로써 소아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효과가 있는 폐렴구균 백신으로 개발되었다.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50세 이상의 성인에게 꼭 필요한 예방접종이 된 것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환자나 소아환자인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감염 사망률 1위인 폐렴의 예방에 대해 더욱 신경써야할 때가 되었다.

게다가 한 해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더 많은 수가 폐렴의 합병증으로 사망한다고 하니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폐렴 예방접종에 관한 관심이 있었던 적이 몇 번 더 있었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수환 추기경 그리고 유명디자이너인 앙드레김의 사인이 폐렴 합병증으로 밝혀졌을 때이다. 당시에도 폐렴 예방 접종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지만 관심은 곧바로 사라졌다.

이제 폐렴 예방접종은 만성 질환에 시달리는 고령의 환자들은 반드시 접종해야 할 필수 예방접종이 되었다. 독감 예방접종처럼 계절 백신이 아니므로 평상시에도 관심을 갖고 미리 챙겨 맞을 필요가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접종하는 보건소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접종하는 것이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