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건조해진 피부를 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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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건조해진 피부를 관리하자
  • 김경택
  • 승인 2013.11.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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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택 경희수한의원 원장


우리나라는 따뜻한 사계절을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자연의 변화를 볼 수 있다. 반면에 계절이 변해감에 따라 우리 몸은 적응을 하느라 매순간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가을과 겨울이 건조하기 때문에 피부에서도 변화가 나타나는데,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각질의 증가이다.
진료를 하다보면 확실히 가을과 겨울에 환자들에게서 각질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이렇게 피부가 건조해지게 되면 가려움증도 생기게 되는데, 이것을 계속 방치해두면 피부가 붉어지고 심하게 가려워지는 피부염으로 진행이 된다.

그렇다면 왜 가을, 겨울에 이런 현상이 더 잘 생기는 걸까. 물론 대기 중의 공기가 건조해지는 것이 큰 이유가 될 것이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는 폐의 기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는 폐주피모(肺主皮毛)라고 하여 폐는 피부를 주관한다고 보는데,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외사로부터 방어를 하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폐의 기운이 약하게 타고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타고난 것도 그렇지만 한 개인으로 봤을 때도 젊을 때에 비해 나이가 들어서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이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폐의 기운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렇다. 연세 드신 분들이 피부건조증이 심하고 각질이 많은 것도 그 이유이다.

피부건조증, 가려움증을 예방하려면 샤워나 목욕 후 보습제를 전신에 잘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지나치게 때를 밀거나 씻는 것도 피부를 건조하게 하므로 줄여야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피부건조증과 가려움증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극복이 잘 안 되는 정도로 피부의 기능이 떨어진 것이므로 폐의 기운을 북돋는 처방을 써서 피부의 기능을 높여 주어야 한다.

피부가 건조해져서 조금씩 가려워지는 초기에 대처를 잘 해야 피부염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피부염으로 진행되면 피부가 빨갛게 되고 더욱 심하게 가려워지며 이에 자꾸 긁다보면 피부가 손상되어 진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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