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레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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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궁랑
  • 승인 2013.09.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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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랑 경복대학교 교수

‘진실과 정의가 끝내 이길 것이다’ 한 종북인사가 이달 초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말이다.
왜 그럴까? 현 세기에 가장 폐쇄적이고 자국민이 탈출하는 극빈의 세습 독재정권에 대하여 어떤 생각인가? 이즘(ism)의 속성에 깊이 감염되어서 인가!

제2차대전 무렵 영국의 명문 켐브리지대학 출신 영국인 5명이 공산주의이론에 빠져 소련 간첩이 되어 고급 국가정보를 소련에 넘겼다고 한다. 얼마 뒤, 공산주의를 지향한다는 소련 땅에서 인민들의 처참한 생활상 목격과 함께 소련의 현실과 스탈린의 정체를 알고서도 그 들은 그 '이념'을 바꾸지 않았으며, 심지어 스탈린에게 더 많은 영국 기밀을 넘기기 위해 밤낮으로 일했다고 한다.

1980년대 우리나라의 대학가에도 주체사상이 번져 나갔다. 이른바, ‘위수김동’(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을 운운하며, ‘주체사상에 대하여’라는 짧은 문건이 당시 대학가에 널리 읽혔다. 이 들이 말하는 ‘주체사상’의 이념적 실체는 ‘우리민족끼리’로 표현되는 극단적 민족주의로서, 수백 만 인민을 아사시키는 최악의 1인독재 세습통치라도 ‘우리민족끼리’만 살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선이라는 허황된 발상이었다.

그러나, 그 후 사회주의권 몰락과 북한의 비참한 실상이 드러나면서 많은 주사파들이 진실을 받아들이고 발길을 돌렸으나 이즘(ism)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소수가 묵비권행사 및 증거조작설 등과 같은 이른 바, 공판투쟁 등과 같은 고유의 침투 및 투쟁방식으로 혼란을 부추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요한 건 이와 같은 세력들의 실존(fact)여부이다. 그러나, 진실여부는 신(神)만이 알 것이나 그 들의 상투적인 행태로 미루어 가히 확신할 수 있다. 처음에는 회합(RO)이 없었다고 하다가 탄로나자 회합은 있었지만 종북발언은 없었다에서 그것은 조작된 것이라고 하다가 결국은 농담이었다는 식이다.

이들의 뻔뻔함, 당돌함은 그 들이 갑이고 대한민국이 을인 것처럼 만든다. 이들은 흑과 백을 가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입맛에 따라 흑백을 편리하게 뒤바꾸는 세력이라는 걸 스스로 증명한 셈이며, 감히 국가(국회)에게 요구한 군사관련 자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더욱 확실해진다.

다소의 진상이 밝혀져 다행이면서도 아쉬운 것은 이들이 어떻게 이와 같은 제도권내로 들어왔는가 하는것이다. 기생충은 숙주를 통해서 침투한다. 과거 국사범을 생계형 범죄에 포함시켜 사면복권해준 것을 시작으로 지난 총선에서 ‘오직 승리’라는 일념으로 야권 선거연대를 한 결과이다.

종북 세력은 대중의 인기를 상실했지만 선거와 야당을 숙주 삼아 영향력을 다시 키워온 것이다. 여당 역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종북문제를 파헤치면 ‘수구꼴통’으로 몰려 표의 이탈을 두려워한 것도 일조하였다.

국회에선 운영자금을 지원받았고 야당에선 정치적 힘을 얻은 것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과거 민주화운동 이후 반 국가적 행태에 대한 시각이 너무 관대해졌을 뿐 아니라 경제력ㆍ군사력 또한 북한보다 절대우위에 있어 아무리 친북ㆍ종북이라도 어쩔 수 없을 것이라는 우리 국민들의 안보불감증인 것이다.

아직도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유일한 분단국이지만 우리는 글로벌 레블에 맞춰 다원적인 사회를 추구하고 있다. 사상의 자유와 다양성간의 경쟁은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이다. 그러나, 진보와 보수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공존하기 위해서는 진보가 더 이상 종북의 숙주가 되어서는 안되며 대한민국이라는 울타리가 확고해야 한다.

반테러 작전을 위해 시민들을 감청했던 미 당국을 폭로한 스노든은 영원히 미국땅을 못 밟을 것 같고, 위키리크스의 군사기밀 폭로에 관련된 매닝은 그가 단지 일등병인데도 35년의 징역형을 받았다고한다.

꺼져가는 촛불에 기름이라도 붓고싶을 통진당 대표가 촛불집회를 호소해 보지만 반향없는 메아리이다.
결국은,……“진실과 정의가 끝내 이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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