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調絃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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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調絃病)
  • 신명기
  • 승인 2013.07.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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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신명기신경정신과의원 원장

조현병은 얼마 전까지 정신분열병이라고 알려 졌던 정신질환이다.

외래 내원 환자의 약 1/6을 차지하며 대부분 만성화된다. 외래 통원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대개 망상과 환각 등 급성기 증상의 급한 불은 거의 꺼진 상태이지만, 여전히 감정의 둔마, 대인관계의 어려움, 사회적 기능 손상이 있으며, 항시 재발과 악화의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유지치료가 필요하다.

이 질환은 대개 청소년기부터 초기 성인기에 발병하며 남자가 다소 일찍 생기고(남자 15~25세, 여자 25~35세) 예후도 여자보다 안 좋은 편이다.

이는 다양한 뇌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으로 생기는 뇌의 질환(Brain disease)라는 데 이견이 없으며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면, 그리고 여러 가지 신경전달물질의 상호작용의 불균형, 신경생화/생리/해부학적 문제들이 있으며, 과거에는 원인에 포함되었던 심리사회적, 가족관계적인 문제들은 현재 원인이라기보다는 치료에 도움이 되는 측면으로 이해되고 있다.

증상으로는 급성기 증상인 환각과 망상이외에 사고, 감정, 행동의 이상, 현실판단력의 저하,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으로 후에 인격의 황폐화까지 진행되기도 한다.

치료는 약물치료, 정신치료 그리고 사회적응 훈련을 포함한 재활치료가 있으며 특히 중요한 것은 우선 고위험군의 조기발견 및 조기치료, 그리고 이미 만성화된 분들의 지속적인 유지요법이다.

청소년시기에 자기관리의 소홀, 의욕저하, 급격한 성적저하, 대인 기피, 은둔적 생활, 이해하기 힘든 생각과 행동, 우유부단함, 의심 성향, 의사소통의 장애 등이 갑자기 생기고 정신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서둘러 전문적인 진찰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치료가 일찍 시작될수록 치료 효과와 예후가 좋으며 만성화 가능성이 적어지고 정신기능의 손상이 적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만성화된 경우라면 재발과 악화의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유지치료가 필요하다.

대개 첫 발병에는 1~2년 치료 후에 치료를 종료하지만 만약 재발이 되면 치료기간이 5년 까지 늘 수 있으며, 2회 이상 재발시 거의 평생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마음에 생긴 당뇨병 혹은 고혈압이다’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치료하다 보면 결혼 및 직업 수행 등 거의 대부분의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므로 이 질환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치료가 도중에 중단되어서는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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