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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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 신명기
  • 승인 2013.06.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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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신명기 신경정신과의원


나는 누구인가? 고대 철학자뿐만 아니라 21세기 치열한 생존경쟁 사회에 적응하려는 현대인들이 할 수 있는 질문이다. 해답을 얻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있겠지만 우리가 거의 매일 꾸는 꿈을 해석하는 것도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의 정신세계는 깨어있는 의식, 전의식 그리고 무의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바다위에 떠 있는 빙산을 비유하자면 수면위에 있는 작은 부분은 의식세계이며 물속에 있는 큰 부분은 무의식세계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자신의 온전한 마음 상태를 알기 위해서는 무의식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일찍이 프로이드(Freud 1856~1939)는 ‘꿈 이란 무의식세계로 통하는 왕도’라고 했다. 꿈의 해석을 통해 심리적인 증상의 치료뿐 만 아니라 내재된 갈등의 해소, 소망의 충족 등이 가능하며 이로 인해 자신을 더욱 이해하게 되고 정신적인 성숙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물론 최근의 뇌 영상의학, 신경화학 등 과학 기술의 발달로 꿈에 대한 연구가 신경 인지적, 신경회로 이론에 맞춰 진행되기도 했지만 초기 현대사회의 프로이드, 융(Jung 1875~1961) 등의 정신분석적 꿈의 해석은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그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가 꾸는 꿈은 주로 수면 후반기인 새벽녁에 꾸게 되며 기억된다. 정상적으로 하루 2~3회의 꿈을 꿀 수 있으며 꿈을 안 꾼다는 사람들은 대개 아침 기상 시 홀연히 사라지는 안개처럼 꿈의 내용이 잊혀지는 경우라고 이해 할 수 있다.

우리가 기억하는 꿈의 내용은 발현몽(menifest dream)이라는 것이며 이는 꿈의 본질인 잠재몽(latent dream)이 여러 과정을 거쳐 각색된 것이다. 의식화되고 기억된 발현몽을 양파껍질 벗기듯 하나씩 탐구해 보면 잠재몽의 내용을 알 수 있고 이러한 과정을 꿈 작업(dream work)라고 한다.

유대인 격언에 ‘해석되지 않은 꿈은 뜯지 않은 편지와 같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누구이며 나의 삶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들은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 꿈의 해석을 시도해 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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