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알레르기 비염
상태바
봄철 알레르기 비염
  • 김경택
  • 승인 2013.04.01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경택 경희수한의원 원장

바야흐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따뜻한 햇살과 싱그러운 새싹들이 얼어붙은 대지를 녹인다. 그러나 계절이 바뀔 때만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으니 그것은 계절성 알레르기 질환이다. 대표적인 계절성 알레르기 질환은 바로 알레르기 비염이다.

예전에는 요즘처럼 발병률이 높지도 않았으나, 최근에는 대기오염, 인스턴트 음식의 남용, 지나치게 청결한 환경 등으로 인해 알레르기 질환이 늘었다고 본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코가 자주 간지럽거나, 콧물 재채기가 자주 나며, 눈밑에 다크서클이 있거나, 코막힘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알레르기 비염은 잘 낫지도 않는다. 조금 좋아졌다싶으면 어느 순간엔가 재발하고, 또 언제 그랬는지 좋아지기도 한다.

비염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알지 못 한다. 알레르기 비염 자체가 겉보기에 멀쩡하기 때문에 주위에서도 심각한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증상이 심해졌을 때만 잠깐 치료를 받고, 조금 나아지는 듯 하면 중도에 포기하는 것을 반복하여 수년 동안 이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은 흔히 유발 물질이 호흡기를 통하여 들어왔을 때 오는 신체의 과민반응으로 보는데, 한방에서는 내적인 원인으로 환자 자신의 허약함, 면역력 저하로 바라본다.

즉, 비(脾), 폐(肺), 신(腎) 세 장기의 양기가 허약함으로 보고, 외적인 원인으로는 기온, 습도, 먼지,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등의 환경요인으로 본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법은 한의학적인 원인을 기초로 체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한약요법과 침구치료 등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하여 감기, 찬바람, 습도, 먼지 등에도 강해지도록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알레르기성 비염의 기본원칙은 일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을 되도록 피하고 기온과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다.

더불어 비, 폐, 신 세 장기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인스턴트 식품을 멀리 하고,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어야 한다. 치료 이외에 이러한 습관을 생활화 한다면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몇 개월에 걸친 치료과정으로 인하여 환자들은 과정이 지겹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치료에 임한다면 이 질환으로부터 벗어 날 수 있다.


주요기사